|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고전예화 585.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다.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다.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라는 사실을!
그러나 참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을 전혀 모르는 것 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와 이준엽 목사는 매주 화요일에 산행하기로 마음을 모으고 지난주부터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산행은 건강뿐 아니라 때때로 예기치 않은 멋진 風流(풍류)-浩然之氣(호연지기)를 선물로 줍니다.
양평 한화콘도 앞-가파른 범바위-붉은 진달래 꽃잎 떨어진 토끼봉 능선-청계산으로 통한다는 말머리봉-옥산(578m)-중미산 휴양림과 맞닿은 노루목을 지나 농다치 고갯길을 내려오는데 하롱하롱 새하얀 꽃비가 내립니다.
따사로운 햇빛,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적막한-고즈넉한 고갯길인데 소리 없이 꽃비가 내립니다. 정말, 아무 소리 없이... 오호! 가던 걸음 멈추고 꽃비 내리는 나무 아래 한참 동안 서성였습니다.
辛夷塢(신이오)
木末芙蓉花(목말부용화: 가지 끝에 달린 연꽃인가?)
山中發紅萼(산중발홍악: 산 속에서 붉은 꽃망울 터트렸네)
澗戶寂無人(간호적무인: 개울가 인적 없는 외딴 집 언덕에 핀 적목련)
紛紛開且落(분분개차락: 어지러이 피었다 또 지는구나)
옛 사람이 王維(왕유-당나라 시인 699-759)의 辛夷塢(신이오-“신이”는 붉은 목련을 뜻하고, “오”는 언덕이다. 따라서 “신이오”는 붉은 목련이 가득한 언덕이다)를 읽다보면 讀之身世兩忘 萬念俱寂(독지신세양망 만념구적: 내 몸과 세상을 모두 잊고, 온갖 생각 사라져 고요하고 허심하다) 이라 하였는데 소리 없이 흩날리는 하얀 꽃비를 맞는 내 마음이 바로 그와 같았습니다. 이 얼마나 멋진 풍류인가!
호연지기란 무엇인가?
호연지기를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 기는 지극히 크고 강한 것이다. 하여, 그 기는 옮음(直)으로써 기르고 해치지 않으면 천지에 가득하게 된다. 그 기는 도와 의에 합당한 것으로 도와 의를 떠나면 그 기는 말라버리고 만다. 그 기는 사람 마음 안에서 생겨나는 것이지 마음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하면 호연지기는 곧 말라 허탈해지고 만다.
難言也 其爲氣也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則塞于天地之間 其爲氣也 配義與道 無是 餒也 是集義所生者 非義襲而取之也 行有不慊於心 則餒也(난언야 기위기야 지대지강 이직양이무해 즉새우천지지간 기위기야 배양여도 무시 뇌야 시집의소생자 배의습이취지야 행유불겸어심 즉뇌야)-맹자 공손추 편에 실린 호연지기 설명 원문.
ⓒ이정수 목사 (말씀의샘물교회)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