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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고전예화 594. 아즈위(Azwie)
그가 타는 목마름으로 갈구한 것은 단 한 가지, 기회균등의 평등한 사회였습니다. 정부는 1964년 그를 무지막지한 공권력으로 사회에서 격리 시켜 세상과는 멀리 떨어진 絶海孤島(절해고도) 루벤 섬 감옥소에 처박았습니다.
세상과의 소통은 6개월에 한 번 면회와 편지 한 통이었습니다. 감옥은 어두웠고, 물이 줄- 줄- 흐르는 벽, 벽과 벽 사이는 세 걸음, 누우면 머리와 다리가 닿을 만큼 좁았고, 변기는 찌그러진 양동이 하나.
야차 같은 간수들은 걸핏하면 그를 끌어다 고문하고, 술 취한 날에는 심한 매질과 견딜 수 없는 모욕을 주었습니다.
그가 감옥에 갇히자 가족들은 정부의 폭거로 집을 빼앗기고 흑인 게토로 쫓겨났습니다. 게다가 그의 감옥살이 4년 째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5년째 큰 이들이 숨졌습니다. 장례에 참여 하지 못한 것은 물론입니다.
그런 가운데도 무심한 세월은 흘러, 그의 감옥살이 14년 째 되는 어느 날, 14년 만에 보는 큰 딸이 결혼하여 딸을 안고 면회를 왔습니다.
“아버지, 이 아이 이름은 지어 두셨지요?”
그는 말없이 꼬질꼬질하고 지저분한 웃옷 포켓에서 작은 종이쪽지 하나를 꺼내 딸에게 주었습니다. 딸은 그 종이쪽지를 조심스럽게 펼쳐 읽었습니다. 그리고 북받쳐 울었습니다. 종이쪽지에 묻은 잉크가 딸의 눈물로 얼룩지고 있었습니다.
“아즈위(Azwie!)”
그 후에도 그는 13년을 더 돌 캐고, 매 맞고, 모욕당하면서 루벤 섬에서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44세부터 71세에 이르기까지 장장 27년(1964-1990)이 지난 후에야 겨우 석방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아공 백인 정부의 흑백분리정책-아파르헤이트(Apartheid)를 완전 철폐하고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넬슨 만델라(1918- )는 장장 27년 그 오랜 감옥생활을 어떻게 견뎌냈는가? 하는 물음에 “나는 위대한 변화가 일어나리라는 아즈위(Azwie-희망)를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어제까지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도, 지난 해 내내 절망이었어도, 새해는 여전히 희망입니다. 새로운 해는 다시 소망이어야 합니다.
ⓒ이정수 목사 (말씀의샘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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