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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당신들의 천국”에서 “나의 천국”으로
대령출신 조백헌 원장은 소록도 나병환자 촌에 부임하여 낙후된 시설을 보고 안타까이 여겨 나병환자들이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천국으로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나병환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천국을 건설하기 위해 조 원장은 나병환자들을 동원하여 그들의 보금자리를 아름답게 꾸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환자들은 소록도를 빠져 나간다. 결국 자신을 보좌하던 상욱이 마저 떠나게 된다. 상욱이가 떠나면서 “오늘의 현실이 아무리 만족스럽고 행복한 것이라 하더라도 선택과 변화가 전제되지 않는 채 살아야만 하는 천국이라면 이는 지옥일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섬에서 꾸미고 계신 원장님의 천국은 더 이상 원생들의 천국이 아니라 어쩌면 원장님 한 분만의 천국일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아무리 사는 환경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나병환자로서만 살아야 하는 곳이라면 당신의 천국은 될지언정 우리의 천국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작품은 “아무리 좋은 케치플랜을 걸고 이 땅의 경제를 발전시킨다 하더라도 인간된 삶을 억누르고 군사 독재를 이어나간 박정희 당신은 우리들의 천국을 만든 것이 아니라 당신만의 천국을 건설하고 있다”라는 시대를 풍자하는 소설이다.
그런데 이 소설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면 오늘날 한국 교회가 세워가는 교회 상에 대한 깊은 영적인 교훈을 얻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자.
조 원장은 소록도에서 나병환자들의 천국을 건설하려 했다. 그러나 나병환자의 가장 본질적인 회복을 위해 행하지 않았다. 나병환자들이 바라는 최고의 소원은 최고의 시설이 갖추어진 호텔 같은 곳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 나병이라는 흉악한 질병에서 고침 받는 것이다. 그들의 소원은 나병에서 치유받아 소록도를 벗어나 일반 사람들처럼 자유롭게 사는 것이다. 그것이 그들이 소록도에 머무는 궁극적인 목적이고 그들이 소망하는 천국이다. 그에 비해 조원장이 건설하려는 것은 소록도에 필요한 것 뿐이었다. 그러므로 치유가 없는 화려하고 편리한 시설은 나병환자들에게 무의미한 것이었다. 단지 조 원장을 만족케 하는 것 뿐이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교회들이 조 원장과 같은 당신만의 천국을 건설하고 있는 경향이 많다. 영혼의 치유가 없는 이 세상에서 좋은 건물과 편리한 환경과 물질적인 최상의 낙원을 건설하려 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많은 교회들의 모습이다. 교회가 세워가는 일들이 영혼을 구원하고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면 결코 영혼이 병든 자에게 본질적인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본질이 어둠 속에 있는 채 겉만 화려한 네온사인 빛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본질을 회복할 때만이 당신들의 천국에서 나의 천국으로 바뀌게 된다.
최한주 목사<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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