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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만나 이야기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출 16:12)
2차 대전 때 미군 군수품 보급담당 사령관을 지낸 사람중에 출애굽기를 읽다가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진리를 깨우치고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연유는 직업상 습관적으로 계산해 보니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2백만명 정도라고 생각되는데, 그 많은 사람을 먹이려면 빵만해도 매일 아침마다
화물차 12칸 정도를 가득 채워 날라야 겨우 될 것같은데 만나가 그정도 매일 아침마다 하늘에서 내리고,
메추라기가 매일 저녁마다 스스로 날라와 떨어지던 양을 상상하니까 '아이구 하나님'이 저절로 나왔다고
합니다. 한번 상상을 해보면 우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천막을 치고 살았다고
해도 2백만명이 사는 도시의 규모를 상상해 보십시요. 그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식량을 공급하려면
수퍼 마켓만 해도 200개 정도는 있어야 할 규모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조금은 짐작이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던 비옥한 땅 애굽을 정복하여 살게 하시지 않고, 출애굽하여 물과 양식이
전혀 없는 삭막한 광야로 인도해 내셨습니다. 적도 없고 아군도 없는 광야에서 믿음을 성장시켜, 적을
쫓아 내야만 하는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도록 하시려는 뜻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생소한 광야에서 물은
반석에서, 빵은 만나로, 고기는 메추라기로 당신께서 손수 공급해 주셨습니다. 먹고 사는데 의지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뿐인 메마르고 황량한 광야에서 훈련을 하신 것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할 어떤 조건마저도 전혀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훈련 첫날부터 '한 날에 거둔 만나를
다음날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라'는 말씀을 따르지 않아 실패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혹시라도 다음날
만나가 내리지 않거나 적게 내리면 어쩌나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건조한 광야에서 만나를 하루 묵혔다고,
벌레가 생기고 썩어 냄새가 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결코 자연 현상으로 인한 부패가 아닌 이유는, 안식일
전날에는 두 배를 거두어 안식일 하루를 묵혔어도 전혀 썩지 않았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고, 더 놀라운 사실은 항아리속에 만나 한 오멜을 담아 광야 생활 40년동안,
그리고 그보다 훨씬 더 오래동안 후손을 위해 간수했어도 썩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언약궤에 방부제를
넣었을 리 없는데도 말입니다. 40년동안 기적의 연속인 생을 살면서도 하나님을 믿지 못한 모든 사람들이
다 죽을 때까지 광야 훈련은 계속되었음을 우리들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같습니다. 만나를 먹었다고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님은 분명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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