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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거리가 없는 평범한 삶
"에녹은 육십 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 육십 오 세를 살았더라"(창 5:21-23)
에녹은 아담의 7대 손으로 야렛의 아들이고, 그 이름은 '순종하는 자'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본문을 보면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된 중요한 계기가 바로 므두셀라의 출생이었습니다.
'므두셀라'라는 이름은 ‘창던지는 자’라는 의미가 있는데, 고대에는 전쟁할 때 성으로 몰려오는 적들을
마지막까지 대항하여 싸우는 사람이 창던지는 자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창던지는 자마저 죽으면 전쟁은
끝이 나기에, 창던지는 자의 죽음은 종말을 뜻한다고 합니다. 에녹은 아들을 낳기전에 "아들의 이름을
‘므두셀라’라고 지으라, 그가 죽으면 세상에 종말이 올 것이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것같습니다.
“아담의 칠세손 에녹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유 1:14-15) 하십니다. 그때부터 에녹은 므두셀라를 볼 때마다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말씀을 믿고 하나님을 따르기로 결단한 것같습니다.
성경을 보면 죽음을 피해간 사람이 둘 있습니다. 에녹과 엘리야인데, 죽음을 맛보지 않은 두 사람에게
무슨 특이한 점이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엘리야는 죽음을 면제받아도 괜찮겠다 여겨질 정도의 공로가
있었지만 에녹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본문을 봐도 '동행'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 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습니다. 동행이라는 단어는 특별한 영적 의미가 없고, 일반적으로 '함께 간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일상’의 특징은 특이한 것이 없는 것이기에 조금이라도 특이한 점이 있으면 일상이 아닙니다. 에녹의
삶을 '동행이라는 말과 ‘일상’이라는 말을 합하여 다시 쓴다면 ‘에녹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단지 하루하루 ‘일상적인 삶’을 살았을 뿐 특이한 공로가
없는 에녹의 이름을 성경에 기록해 두신 이유는 무었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어쩌면 이는 평범한 삶을
살기에 자랑할 만한 공로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하나님의 배려일 것같습니다. 자랑거리가 없어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에녹을 보고 용기 잃지 말라는 하나님의 위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중략- 그는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히11:5)하십니다. 그리고 6절에서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하십니다. 에녹은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실제로 우리를 만나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고 살았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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