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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제일 원리

잠언 이한규 목사............... 조회 수 852 추천 수 0 2016.08.08 23: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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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잠23:19-26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실시간 온라인 새벽기도(1842) 2016.5.9 

축복의 제일 원리 (잠언 23장 19-26절)  


< 효도는 축복의 제일 원리 >

 누군가의 생일이 되면 사람들은 그를 위해 파티를 열고 생일선물을 줍니다. 그러나 사실 태어날 때 그가 한 일은 없고 그의 어머니가 고생했기에 생일 때는 오히려 어머님을 위해 파티를 열어드려야 합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는 무신론자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사람들이 “엄마아빠를 쏙 빼 닮았네.”라고 하면 부모는 더 기뻐합니다. 대학입시 때는 무뚝뚝한 아빠도 소리 없이 기도하고 딸이 시집갈 때는 60이 넘은 아빠도 눈물샘이 젖습니다.

 사랑의 표현 방법이 세련되지 못하고 가끔 잘못하긴 해도 부모의 자식사랑은 한이 없습니다. 그 사랑을 알고 효도해야 복된 존재가 됩니다. 효도도 없이 복을 바라는 삶은 어리석은 삶입니다. 하나님은 부모를 대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대하는 모습을 평가합니다. 효도하면 생각을 초월한 신비한 축복이 신속히 주어집니다.

 옛날에 지방을 방문하는 왕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노모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한 효자가 노모를 업고 수십 리 길을 걸어왔습니다. 왕은 그 효성에 감복해 큰 상을 내렸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한 불효자도 상을 노리고 억지로 노모를 업고 돌아오는 왕의 행차를 구경하는 척 했습니다. 왕이 그에게도 큰 상을 베풀라고 하자 동네 관리들이 말했습니다. “폐하! 그는 원래 불효자인데 상을 노리고 효자 흉내를 내는 것입니다.” 그때 왕이 “효도는 흉내만 내도 좋은 것이다.”라고 하며 상을 내리자 나중에 그가 진짜 효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효도는 흉내만 내도 좋은 것인데 진짜 효도하면 얼마나 큰 복이 주어지겠습니까? 십계명을 보면 사람에게 행할 계명이 5계명부터 시작되는데 그 계명이 바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입니다. 그 계명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입니다(엡 6:2). 효도는 축복의 제일 원리란 말씀입니다. 모든 불행의 제일 원인은 부모 공경의 부족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진정 복된 존재가 되려면 효도하십시오.

 외국인들은 “한국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의 효자가 많다.”고 합니다. 명절 때가 되면 성묘한다고 교통이 막히고 몇 십만 원이 드는 제사를 차립니다. 어떤 분은 1년에 10번까지 제사를 드립니다. 처음에는 유교를 잘 믿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저도 20대 중반에 논어를 자세히 읽어보니까 사실 부모님 제사는 공자의 뜻도 아니었습니다.

 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어느 날, 계로가 제사를 통해 귀신 섬기는 일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습니다.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 계로가 한 번 더 물었습니다. “감히 묻겠습니다. 죽음이 무엇입니까?” 공자가 대답했습니다. “삶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공자의 원래 뜻은 살아생전에 부모님을 잘 섬기는 것이지 죽은 후 제사를 통해 조상을 잘 섬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독교에도 무속적인 기독교가 있듯이 유교에도 변질된 사상이 많습니다. 제사문제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아주 계산적입니다. 부모가 부자이면 자녀들 간에 효도경쟁이 벌어지고 돌아가실 때쯤에는 효도경쟁이 가열됩니다. 반대로 부모들이 가난하면 찬밥 신세입니다. 게다가 생활력도 떨어져 귀찮아지면 구석방으로 내몹니다. 그러다가 부모가 죽으면 언제 구석방으로 내몰았느냐는 듯이 다시 죽은 부모를 위해 열심히 제사를 드립니다.

 결국 조상 제사는 조상의 덕을 기리려는 마음보다는 2가지 내면의 의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죽어 귀신이 된 조상의 은덕을 입으려는 의도와 또 하나는 부모님을 구석방으로 내몬 불효에 대한 벌을 피하려는 의도입니다. 그처럼 조상 제사까지 자기 복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공자가 “어찌 귀신을 섬길 수가 있느냐?”고 반문한 것입니다.

 죽기 전에 구석방에 방치해두다가 죽은 후에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제사상을 차려 죽은 부모를 제사상 앞의 귀신으로 멋지게 부활시키는 것은 효도가 아닙니다. 그런 제사보다 순수하게 부모의 삶과 교훈을 추모하며 선한 삶을 새롭게 다짐하는 추도예배가 얼마나 좋습니까? 아마 돌아가신 부모님도 추도예배를 원할 것입니다. 돌아가신 후에 제사를 잘 드리려고 하지 말고 살아생전에 사심 없이 부모님을 기쁘게 섬기십시오.

< 부모에게 효도하는 방법 >

 효도할 때는 늘 다음 문제를 생각하십시오. 첫째, “누구를 위한 효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자기 유익을 위한 효도가 아닌 부모를 위한 효도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언제 효도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부모님 사후에 효자 노릇 하거나 부모님이 돈이 많을 때 효도경쟁을 하지 마십시오. 부모님이 힘과 재산이 없을 때 효도하는 것이 더욱 뜻 깊습니다. 셋째, “어떻게 효도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어떻게 효도해야 합니까? 본문을 통해 3가지 효도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지혜롭게 바른 길로 가십시오

 아들이 지혜로우면 부모의 마음이 즐겁습니다(24절). 무엇이 지혜입니까? 바른 길로 가려는 것이 지혜입니다(19절). 참된 부모는 자녀가 소유와 권세가 많은 것보다 바른 길을 가는 것을 더 원하기에 자녀가 바른 길로 가는 것이 효도하는 것입니다. 시편 90편 12절에서 모세는 날 계수할 줄 아는 것이 지혜라고 했습니다. 날을 계수한다는 말은 매일을 충실하게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자녀가 매일 성실하게 사는 것도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입니다.

 또한 절제가 없고 욕심이 많고 게으른 친구를 멀리하는 것도 지혜입니다(20-21절). 나쁜 친구와 어울리면 복을 받지 못합니다. 부모들은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라.”고 합니다. 언뜻 들으면 사랑과 용서를 모르는 편견적인 말 같지만 그 말은 사람을 차별하거나 사랑을 회피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멀리하는 사랑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쁜 친구를 멀리하는 것은 나쁜 친구의 변화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말이 잘 먹히지 않는 친구에게 그런 자극조차 없으면 그가 어떻게 조금이라도 변화되어 더 나은 모습이 되겠습니까?

 사랑하는 친구나 교우나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때로는 선한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멀리하기도 해야 작은 깨달음이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잘못된 삶에 대한 교훈을 얻도록 특히 친밀한 사람이 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 무언의 교훈은 더 의미 있게 받아들여집니다. 자신이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자녀를 죽인 사형수라도 가까이하려고 하십시오. 그러나 교만한 태도로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려는 사람은 과감하게 멀리하십시오. 그것이 진짜 사랑입니다. 어설픈 사랑으로 공의를 망치는 것은 진짜 사랑이 아닙니다.

2. 부모의 말을 잘 들으십시오

 본문 22절을 보십시오.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효도의 기본은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해드려도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으면 효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말에 힘써 순종하십시오. 보통 인간관계에서도 잘 듣는 태도는 가장 복된 태도입니다.

 어느 날, 사오정이 역사시간에 자꾸 졸자 선생님이 야단쳤습니다. “사오정! 왜 그렇게 졸아!” 사오정이 말했습니다. “저 안 쫄았어요.” 선생님이 물었습니다. “그럼 안중근 의사는 누가 죽였지?” 사오정이 대답했습니다. “제가 안 죽였어요.” 선생님이 속이 터져서 아빠 모시고 오라고 해서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요새 아이가 수업시간에 너무 조는데 집에 무슨 일이 있나요? 안중근 의사를 누가 죽였냐고 물으니까 자기가 안 죽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아빠가 말했습니다. “걔가 요새 몸이 아파 가끔 병원은 가도 절대 의사를 죽일 아이는 아닙니다.”

 현대인들의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성향을 그렇게 사오정 시리즈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 사오정이 되면 직장에서 45세의 정년을 넘기기 힘듭니다. 잘 듣는 것이 축복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이고 둘째로 큰 축복은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입니다. 효도는 ‘잘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부모의 말에 순종하려는 착한 자녀에게 반드시 복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3.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십시오

 본문 25절 말씀을 보십시오.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부모님을 즐겁고 기쁘게 하는 것이 효도입니다. 어떻게 즐겁고 기쁘게 합니까? 구체적으로 5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여행을 시켜드리십시오. 옛날에는 부모님 업어드리는 것을 가장 큰 효도로 여겼습니다. 한자의 효(孝)자는 ‘늙을 노(老)’ 자 밑에 ‘아들 자(子)’ 자가 있는 합성글자입니다. 아들이 연로하신 어머님을 등에 업고 외출시켜 드리는 모습을 효도로 여긴 것입니다. 그처럼 여행을 시켜드리거나 어디로 놀러갈 때 같이 모시고 가십시오.

 둘째, 용돈을 많이 드리십시오. 요새 연로하신 부모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 1순위가 10만 원짜리 수표라고 합니다. 잘 사시란 백 마디의 공허한 말보다 수표 1장이라도 더 드리십시오. 드릴 것이 없으면 밝은 미소라도 드리십시오. 살기 힘들어서 웃기 어려운 형편이라도 부모님께 밝은 웃음을 드리면 자신에게도 살아갈 힘과 용기가 생깁니다. 웃음과 미소는 부모님께 기쁨을 주고 자신에게는 성공과 행복과 건강을 주는 귀한 축복의 도구입니다.

 셋째, 자주 찾아뵙고 전화하십시오. 가끔 할부모의 손자 사랑 때문에 버릇 나빠진다고 할부모와 자녀를 떼어놓으려는 부모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엽적인 버릇은 고쳐져도 전체적인 사람은 버립니다. 연로하신 부모의 외로움을 덜어드리려고 부모님을 모시고 살거나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거나 부모님께 자주 전화를 드리면 부모의 화병과 치매와 각종 질병의 가능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부모와의 대화가 막히면 하나님의 축복도 막히고 부모님과 잘 소통하면 하나님과의 소통도 잘 이뤄집니다. 그러므로 자주 찾아뵙고 부모님의 말동무가 되어드리십시오.

 넷째, 형제간에 사이좋게 지내십시오. 부모님께 다 잘해도 형제간에 싸우면 부모님의 속이 상하게 됩니다. 명절에 부모님 앞에서 “나는 많이 드리는데 너는 왜 적게 드리느냐?”고 싸우면 불효가 됩니다. 부모님 팔순잔치에 자녀들이 돈 문제로 싸우면 잔치 후에 부모님이 병듭니다.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항상 돈을 덜 쓰려고 하지 말고 더 쓰려고 하십시오.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나타나듯이 부모님 사랑도 형제 사랑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다섯째, 자기 건강관리를 잘하십시오. 자녀들이 나쁜 음식에 손대면 부모들은 속상하게 됩니다. 게다가 자녀가 건강을 잃거나 부모보다 먼저 죽으면 큰 불효입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잘 관리하는 것도 효도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로부터 무엇을 받기보다 자녀가 건강한 몸과 마음과 믿음을 가지고 살면서 훌륭한 인물이 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자기로 인해 부모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 속에서 자기 기쁨과 의미와 행복을 찾으려고 하십시오.

< 더욱 효도하며 사십시오 >

 본문 26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마음을 드리고 하나님께서 펼치신 길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원하십니다. 즉 가끔 고통스런 환경도 펼쳐져도 하나님이 그 길을 펼쳐주셨다고 생각하고 즐거워하라는 말씀입니다. 더 나아가 이 말씀은 부모님께 마음을 드리고 부모님이 펼치신 길을 즐거워하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마십시오. 출애굽기 21장 17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신명기 21장 18-21절 말씀을 보면 패역한 아들이 부모의 말에 순종하지 않고 부모가 징계해도 순종하지 않는다고 공개하면 성읍 사람들이 돌로 쳐 죽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독교가 제사도 모르고 효도 모르는 종교라고 하는데 이 교훈보다 강력한 효의 교훈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인물은 혹시 되지 못해도 효자는 꼭 되십시오. 효자가 되는 것은 사실상 가장 큰 성공입니다. 살다 보면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속상한 일도 생깁니다. 불평하는 아들에게는 조바심을 내며 집이나 차도 잘 사주지만 이해하는 자신은 편하게 생각해 아무 것도 주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처럼 부모의 부족한 모습과 잘못된 조치가 보여도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기초가 흔들리지 않으면 하나님은 생각을 초월한 축복으로 넘치게 갚아주실 것입니다.

 한 목사님 얘기입니다. 1950년 가을에 아버지가 북한군에게 총살되는 모습을 멀리 산에서 지켜보았는데 총소리가 들리고 세 명이 쓰러졌습니다. 해가 져서 급히 달려가 보니까 두 명은 아직 숨이 붙어있었는데 아버지는 이미 숨을 거두셨습니다. 땅을 치며 통곡할 때 갑자기 주검에서 아버지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놈아! 살아야 효자다! 빨리 이 자리를 피해라!” 그 음성을 듣고 산으로 급히 도망쳤습니다. 그 후 부모님의 주검에서 들린 음성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다가 목회자가 되어 많은 영혼을 인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부모는 죽을 때도 자식을 생각합니다. 반면에 자식은 죽을 때까지도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합니다. 그처럼 자식이 온전히 철이 든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철이 들어 부모님께 더욱 효도하며 사십시오. 성경을 보면 효자는 모두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불효자가 잘되는 법이 없고 효자가 못되는 법도 없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면 자기 자녀도 두 배로 효도하고 부모님께 불효하면 자기 자녀도 두 배로 불효합니다. 심은 대로 거둡니다. 늘 효도하는 마음을 가지고 인물의 길을 예비하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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