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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34-8.21】 포도가 짜잔해!
장독대 위 포도나무에 포도가 주렁주렁 뜨거운 햇볕에 익어가고 있다. 대충 30여 송이 정도 되는 것 같다. -고 했던 포도를 땄다. 할머니가 “약을 안 쳤더니 포도가 짜잔해...” 하시면서 바가지에 몇 송이 담아와 먹어보라고 주신다. 아내는 “이게 진짜 무공해 포도지. 모양은 짜잔해도 이런 포도를 먹어야 사람이 건강하게 살어.” 하면서 좋아한다.
요즘에는 농약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 무공해 농사라고 하는 것도 말만 무공해이지 실제로는 ‘저농약’이다. 언제부터인가 농약을 덜 쳤다는 말을 ‘무공해’라고 바꿔 말하고 있다.
작은 텃밭이라도 가꿔본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약을 안 치면 정말 먹을 것이 없다. 100% 완전 무공해 농사를 지으려면 최소한 3년 정도는 밭에서 열매를 거두지 못할 각오를 해야 한다. 땅에 벌레들을 이길 내성이 생기는데 그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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