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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해야할 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어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2:5)
교회다니는 우리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의인이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자기 뜻을 부인하고, 온유하고 겸손해지려 하고, 죄를 짓지 않고 살아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노력하면 할수록 성공하기 보다는 실패한 적이 많고, 노력할수록 힘이 들어 왜 이렇게 믿음이 약한가
등등 온갖 실망스러운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내 주제에 무슨 의인이냐' 남들처럼
평범하게 주일만 잘 지키면 되지 하며 포기하게 되는 것같습니다. 오늘 성경을 읽다가 제가 아주 기본적인
잘못을 범하고 있음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본보기로 닮아야 할 분이 예수님인 것은 맞습니다만, 예수님의
인격이나 사랑은 우리가 감히 흉내도 낼 수없는 분임을 알기에,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그 분의 섬김의
자세를 배우고 따르는 것이라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 허락하시는 은사가
없이 우리들의 본성으로 예수님의 섬김을 흉내 내려는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성령의 은사없이 우리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이웃을 섬기고, 교회에 봉사하고, 의롭게 행하려 하니까 힘이 들고 낙심이 되었던 것같습니다.
본문 말씀을 읽다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닐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사가 없어도 예수님을 닮을 수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나님 본체이신 예수님이시지만
우리들처럼 인성을 가지셨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그 분의 기본적인 마음은 '죄악속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전에는 하나님의 진노아래 있었는데 지금은 용서받은
죄인일 뿐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주위 사람들이 자연히 불쌍하게 보이고 안타까워 그들을 위해 애통해
할 수있을 것같습니다. 알고보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주위 사람들 모두 꺼져가는 등불이며 상한 갈대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정작 해야 할일은 다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며, 같이 애통해 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은사없이도 주위 사람을 우리같이 불쌍한 사람들이라 생각하는 것은, 상주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으로도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한 마음을 선한 마음으로 바꾸는 일은 성령님만 하실 수있는 영적인
문제이지만, 생각을 바꾸는 것은 작은 깨달음으로도 가능할 것같다는 생각입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한가지
생각밖에 못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생각을 계속하다 보면, 주위 사람들도 우리처럼 불쌍하다는
생각을 할 수있을 것같습니다.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골 3:2)하십니다. 우리들이
정작 해야할 일은 생각하는 습관을 바꾸고, 생각하는 내용을 선한 것으로 바꾸는 일인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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