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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45-9.1】 같은데 다르다
아내가 뿌린 열무 싹이 뿌린 대로 쪼로록 다 나왔다. 사진을 찍기 위해 렌즈로 들여다본 열무 싹은 다 같은데, 하나도 닮은 것 없이 다 다르다. 같은데 다르다. 잎사귀의 크기도 다르고 줄기가 벌어진 지점도 다르고 싹 크기도 다르다. 다 다르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보이지 않는 균형미를 보여주고 있는 열무 싹의 모습을 찰칵 찰칵 찍었다.
과학적으로 보면 생명이 있는 씨앗은 세포분열을 통해 성장 한다. 그러나 생명이 없는 것은 세포분열이 없다. 온갖 것을 다 만드는 인간들이지만 세포분열을 하는 생명을 만들지는 못한다.
세포가 분열하도록 세균을 번식시킬 수는 있어도 균 자체를 만들지는 못한다. 아마도 그것은 영원히 신神의 영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많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해도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은 피조물에 불과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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