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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의날]韓 자살공화국 OECD 국가중 1위..왜?

광고알림 정지희............... 조회 수 205 추천 수 0 2016.09.09 16: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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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나 가정 문제 벗어나...사회가 함께 가져갈 문제로 발전


주원인 우울증…우리 특유의 평가지상주의로 인한 박탈감도 커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지난달 26일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야구해설가 하일성씨가 8일 서울 삼전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5일엔 20~40대 남녀 네 명이 경기 안산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매년 9월10일은 자살 예방의 날이다.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자살률이 가장 높아 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을 안고 있다. 자살이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함께 껴안고 해결해야 할 절박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2011년에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의 법을 만들고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과 교육 홍보, 자살예방센터를 통한 노력에도 자살률은 줄지 않고 있다.

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발표된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11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자는 2003년을 기점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를 추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4427명으로 하루 40여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33분당 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셈이다. 연간 자살 및 자살시도로 소요된 경제적 비용이 무려 5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는 27.3명으로 13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

또 자살자들은 유가족 등 주변사람들에게도 중대한 고통을 준다. 자살자 1인은 주변의 최소 6명 이상의 주위 사람에게 심리·정서적 영향을 끼친다.

우리나라의 자살원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우울증이다.

한국사회가 집단우울증에 걸린 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물질만능주의와 학력 지상주의, 양극화, 입시와 실업, 무한경쟁 등 평가지상주의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일류대학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풍토와 취업난으로 인해 청년들이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입시, 취업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이어져 자살을 시도하는 청년들이 늘어났다.

취약계층과 빈곤 노년층은 경제적인 연유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신병비관을 이유로 자살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남윤영 교수는 "자살 위험율이 높은 사회경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관련기관이나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예방적인 접근과 활동이 필요하다며 "자살에 이용될 수 있는 방법에 접근하는 것을 막거나 방법의 치명성을 낮추는 것은 자살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살예방협회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자살자들은 필사적으로 살기를 원하지만 단지 자신의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을 수 없을 뿐"이라며 "대부분 자살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자살의도를 명확히 드러내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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