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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웃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고

이주연 목사............... 조회 수 225 추천 수 0 2016.11.01 23:4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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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웃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고

새는 울어도 눈물을 보기 어렵네

(花笑聲未聽 鳥啼淚難看).'


고려시대 시인 이규보가 여섯 살 때 썼다는 한시(漢詩)다.

꽃은 어린아이도 시인으로 만든다.


다 큰 시인들은 꽃 앞에서 어린아이로 돌아가 시를 줍는다.

시인들은 시를 쓴다고 하지 않고,

'시가 내게로 왔다'고들 한다.


시는 꽃향내를 타고 시인의 가슴에 날아든다.

봄날에 시인은 꽃과 꽃 사이를 분주하게 날아다니는 꿀벌이 된다.


잔뜩 물오른 봄의 향내가 짙어지는 4월이다.

벚꽃과 목련이 세상을 밝히고 산수유와 개나리도

어깨동무하며 길을 치장한다.


이맘 때마다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가곡 '4월의 노래'다. 목련이 허공에서 화사한 등(燈)을 밝힐 때

귓가에서 하늘거리는 나비처럼 다가온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박목월(1915~1978) 시인이 노랫말을 지었다.

1953년 전쟁의 광풍이 휩쓸고 간 폐허에서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언어를 속삭이기 위해 펜을 들었다고 한다.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둔다'는 노랫말이 들어간 까닭이 그러했다.

박목월은 "여학교 교사로 재직할 때 여학생들이 잔디밭에 앉아 책을 읽는 자세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며 "나무 그늘 아래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같은 책을 읽거나

긴 사연의 편지를 쓰는 것은 스무살 전후의 소녀적인 낭만과 정서를 대표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노래는 발표되자마자 여학생들의 애창곡이 됐다.

그 시절 그 노래를 부르던 소녀들이 가장 예뻤을 때였다.

하필이면 전후(戰後)의 폐허에서 인생의 봄을 맞았다.


그래도 소녀들은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가슴 설레며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그 모습을 상상하면 안쓰럽다.

봄날의 화창함이 오히려 짙디 짙은 설움의 물감처럼 가슴 한편을 물들인다.

<출처-백해현의 문학산책 "꽃에서 시를 줍다"에서, 조선 닷컴> 

 

*오늘의 단상*

노인에겐 삶의 의미를 낚시질 하게 하고,

젊은이에겐 무의미를 보게 하십시오.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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