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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스5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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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408 |
바사국(國)의 고레스 왕이 바벨론을 꺾고 근동 지방의 패권을 잡은 것은 주전539년이었다. 고레스 왕은 승리자로 바벨론에 입성한다. 그리고 포로로 잡혀와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국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고 예루살렘 성전도 다시 재건하도록 한다. 이는 점령자로서 정치적 기반이 약한 고레스가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을 얻기 위한 조치였지만 크게 보면 하나님의 섭리였다.
그러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재건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사마리아 사람들의 방해로 18년 동안이나 공사가 중단되어 있었다. 방해공작도 큰 이유이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헌신과 열정이 부족한 탓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성전공사를 중단시킨 아닥사스다 왕이 물러나고 다리오가 새로운 왕으로 임명되면서 바벨론에 남아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2차 귀환을 할 때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함께 돌아왔다. 와서 보니 오랫동안 성전공사가 중단되어 있었고 백성들은 그것을 다시 시작할 의지가 없었다.
학개 선지자는 당시 유다의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예수아를 불러놓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서 ‘나의 성전은 아직도 잿더미 속에 부서져 있는데, 너희는 벌써 화려한 집안에서 살고 있느냐?’(학개1:4)하고 예언을 하면서 강하게 책망한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잠에서 깬 듯 정신을 차리고 다시 성전 재건 공사를 시작한다.
오늘날 말씀을 맡은 목회자들은 무너진 하나님의 전을 바라보며 학개 선지자와 같은 찢어지는 심정으로 불같은 예언을 해야 한다. ‘나의 성전은 아직도 잿더미 속에 부서져 있는데, 너희는 벌써 화려한 집안에서 살고 있느냐?’ 세상의 조롱을 받으며 무너져가는 기독교를 바라보면서도 아무런 각성도 없이 그저 부어주신 축복에 취해있는 자들의 무뎌진 심장을 송곳으로 막 찔러야 한다.
이 시대에 누가 참된 선자자인가? 참 선지자는 잠자는 백성들을 일깨워 다시 하나님의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각성시킬 것이다.
ⓒ최용우 20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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