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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317-11.12】 은구비 공원
꼼짝 달싹 못하던 아내가 하루 지나니 기운이 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앉을 정도가 되었다. 차를 병원 주차타워에 넣었더니 주차요금이 놀랍게 나왔다. 그래서 오늘은 차를 병원 옆에 있는 은구비공원 무료 주차장으로 옮겨 놓고 산길을 걸어 병원에 왔다.
하루 종일 아내 옆에 있다 보니 너무 답답하고 의자가 딱딱하여 견디기 힘들었다. 식당 밥은 또 너무 맛이 없어 할 수 없이 은구비공원 넘어가 노은동에서 짜장면 사먹고 들어왔다.
틈나는 대로 공원길을 걸으며 숨을 크게 쉬고 들어왔다. 공원에 나무들이 낙엽을 다 떨구고 가을을 보낼 채비를 하는 것 같았다. 텔레비전에서는 계속 서울 광화문 광장에 100만명이 모여 ‘박근혜 퇴진’ 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중에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록될 의미있는 날에 나는 공원과 병실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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