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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329-11.24】 조치원 장에
아내가 이-마트와 홈플러스 신발 코너를 뺑뺑 돌더니 사려고 하는 신발이 없는지 조치원 장으로 가자고 한다. 조치원 장에서 아내가 산 신발은 촌스런 꽃무늬가 그려져 있고 안쪽에 털이 붙은 겨울용 신발이었다. 한번 신어 보더니 따뜻하다며 만족스런 웃음을...
시골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신는 털신발이다. 좋은이가 보더니 “음마! 뭔 이렇게 촌스런 신발을 사오셨시유?”
“촌스러운 게 대수냐? 내 발 따뜻하면 그만이지...”
아내가 나를 위해서 두툼한 솜바지도 하나 사 주었다. 책방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아랫도리가 얼마나 서늘한지 모른다. 그런데 솜바지를 입으면 추운 줄 모르고 겨울을 난다. 아내는 신발 나는 솜바지로 올 겨울 월동준비를 다 했다. 시골에 살다보니 ‘멋’보다는 실용적인 것을 더 찾게 된다. “멋 내다가 얼어 죽어.”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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