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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336-12.1】 연기가 올라가는 집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꾸 집안에만 있는 것 같아 오늘은 차를 버리고 걸어서 인쇄소 갔다. 오는 길은 운동하기 위해 금남초등학교 -신촌 -고추골 -체육공원 쪽으로 뺑 돌아 한 5km정도를 걸었다.
집이 한 10여채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마을 고추골은 아마도 고추밭이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사방이 산으로 꽉 막혀 있고 차가 한 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외길이어서 마치 숨겨진 동네 같았는데, 지금은 2차선 대로가 뻥 뚫려 차들이 쌩쌩 다닌다.
겨울에는 해꼬리가 빨리 짧아지고 땅거미가 내리는데 어느 집 지붕위로 하얀 연기가 올라간다. 저렇게 위로 높은 연통은 나무를 때는 집 굴뚝이다. 보일러 연통은 보통 옆으로 눕혀 설치한다. 등을 지질만큼 뜨끈뜨끈 불을 때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오순도순 아랫목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참으로 행복할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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