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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662번째 쪽지
□속죄론(贖罪論)4
한 기독교 월간지에서 기독교를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비신자들의 대답 1위는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하여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며 전도를 하는 것이 가장 싫다고 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신자들 가운데에서도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며 전도하는 것이 싫다는 대답이 50%가 넘었다는 것입니다.
신자들이나 비신자들이 그런 전도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는 그리스도인들의 윤리적인 삶 또는 삶의 가치의 문제 제기를 아예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나는 십자가의 보혈을 믿음으로 인하여 구원을 받았다!”고만 고백 하면 무슨 죄를 지어도 다 용서받는다는 사실이 공평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특권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죄다 기독교인들입니다. 그들은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에 연루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믿는다.’고만 하면 ‘모든 죄를 예수님이 대신 갚았다.’고 ‘죄’문제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강남의 세련된 교회들에 출석하며 오히려 자신들의 부(富)와 권력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합니다.
만일 오늘날 기독교가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예수 천당 불신지옥’류의 속죄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기독교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수많은 사회적 문제들에 대하여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침묵할 수밖에 없는 벙어리 종교가 되고 맙니다.
결국 전통적인 속죄론은 현대에 와서 죄와 속죄의 관계성에 대하여 지나치게 단순하고 편리하게 만들어버림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오히려 욕되게 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최용우
♥2016.12.7.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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