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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342-12.7】 기도만 한다고
간절히 기도를 했는데 기도한 것과 정 반대의 결과가 되었다면 순간 마음이 심히 낙심이 된다. 내가 젊었을 때는 젊은 패기로 하나님께 막 대들면서 “하나님도 어쩔 수 없네요 뭐!” 하면서 콧방귀를 뀐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적어도 그런 짓은 안 한다.
하지만 마음이 복잡해지는 증상은 여전한 것 같다. 이럴 때 여자들은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실컷 울어버리고 눈물이 다 마를 때 쯤 눈을 쓱쓱 닦고 나와서 마음을 비운다고 한다. 나도 어디 조용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 실컷 울어버릴까?
‘나의 노력’과 ‘하나님의 역사하심’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아직도 나는 이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중이다. 간절히 기도했던 문제들을 지금부터 다시 복기(復碁)해 보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간절히 기도해 봐야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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