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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346-12.11】 가족달력 그림
밝은이가 마지막으로 학교에 등교를 한 후에 기숙사에 남은 짐을 완전히 빼서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3년 동안 토요일마다 밝은이를 데리고 왔었는데 밝은이 운전사 노릇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내년 2월 졸업식 때 외엔 앞으로 학교에 더 갈 일은 없을 듯하다.
모처럼 집에 4명의 식구들이 다 모여 완전체가 되니 참 좋다. 앞으로 3개월 동안은 날마다 지지고 볶고 시끌벅적한 날들이 계속 될 것이다.
아까부터 아내가 방바닥에 엎드려 뭔가를 끄적거리더니 근사한 그림 한 장을 그렸다. 12월 가족달력이다. 우리 가족은 거의 20년 가까이 매월 가족달력을 만들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있을 때는 함께 한 부분씩 참여하여 달력을 만들기도 했었다.
가족달력 만들기가 언제 끝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아이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부모를 떠나갈 즈음이지 싶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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