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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353-12.18】 결혼기념일
오늘은 23번째 결혼기념일이다. 아침에 달력을 보고 아차! 했다. 하마트면 잊어버리고 넘어갈 뻔했다. 그랬다면 1년 내내 잔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르는데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놓길 잘 했다.
작년에는 아내에게 더 잘해야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중년 남자의 동물적 감각으로 “여보! 나랑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충성!!”
닭살 멘트에 아내는 “알면 됐어” 오.... 오싹했다.
올해는 석갈비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아이들은 각자 일이 있어 사라져버렸다. 다행히 좋은이가 둘이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시고 저녁 아르바이트 하는 설빙으로 오라고 한다. 갔더니 아내가 좋아하는 인절미설빙과 새로 나온 메뉴인 피자떢복이 세트를 선물이라며 대령한다.
가끔 한 번씩 옆에 잠들어 있는 아내를 보면서 ‘이 여자가 어떻게 나같은 사람에게 시집을 왔을까..’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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