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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절망이란 없다

고린도후 박조준 목사............... 조회 수 687 추천 수 0 2017.01.21 22: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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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고후4:7-9 
설교자 : 박조준 목사 
참고 :  
우리에게 절망이란 없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순경과 역경이 있습니다. 모든 일이 탄탄대로를 달리는 것처럼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순경이요,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어려운 시련과 고난이 밀어닥치는 것이 역경입니다. 순경에는 순경에 처하는 마음의 자세가 있고, 역경에는 역경을 이겨내기 위한 정신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한 사회의 역사를 보아도 평상시와 비상시가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사회의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되어 나아갑니다. 그러나 비상시는 어려운 상황과 사태가 일어나서 여러 가지 일이 위기와 난관에 부닥칩니다. 그러므로 평상시에는 정상시의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고, 비상시에는 비상시를 극복하기 위한 정신의 무장이 필요합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아갑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용기와 신념으로 위기를 극복합니다. 우리 속담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했고, "범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위기는 닥쳐와도 절망이란 없습니다.

언제나 위기와 절망을 뚫고 나갈 소망과 가능의 길이 있을 뿐입니다.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는 "오늘의 문제는 싸우는 것이요 내일의 문제는 이기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싸우는 것입니다. 여름에는 더위와 싸웁니다. 겨울에는 추위와 싸웁니다. 우리의 생명은 온갖 병균과 끊임없이 싸워야 합니다. 더구나 우리는 모든 악과 싸워야 하고 온갖 적과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우리는 인생의 승리자가 되어야 하고, 민족의 승리자가 되어야 하고, 역사의 승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것은 패배자의 운명입니다. 승리는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승리는 절대로 요행의 결과도 아닙니다. 승리는 지혜의 산물이요, 신념의 산물이요, 도전의 산물이요, 인내의 산물입니다. 게으른 사람은 승리할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승리할 수 없습니다. 나약한 사람은 승리할 수 없습니다. 비겁한 사람은 승리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언제나 위기가 있습니다. 위기에는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에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또한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기'란 말을 '위험'과 '기회'라는 말을 합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위기가 우리의 생을 위협하는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없는 절망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위기는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해결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는 절망과 소망의 만남이요, 부정과 긍정의 대결이요, 죽음과 삶의 싸움입니다. 사람은 결코 위기에 패배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절망이란 없습니다. 오직 소망과 전진이 있을 뿐입니다.

과거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민족적으로 여러 가지 위기와 난관에 부닥쳐 왔지만 지혜와 용기로 언제나 그것을 극복해 왔습니다. 우리는 시련의 극복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고난의 승리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위기가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위기에 도전하고 극복하려는 결심과 용기가 없는 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1940년 영국은 독일 나치스의 침략 앞에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그때 난국 극복의 역사적 대임을 맡은 처칠 수상은 국민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민족적인 난국에 처했습니다. 나는 피와 땀과 눈물밖에는 바칠 것이 없습니다." 처칠은 이와 같은 비장한 각오와 결심으로 영국의 위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무엇입니까? 피와 눈물과 땀입니다. 피는 용기의 상징이요, 눈물은 정성의 심벌이요, 땀은 노력의 상징입니다. 피와 눈물과 땀은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동력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길이 있습니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고 했습니다.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은 승리의 영광을 가져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주님의 복음을 전파하라는 명령을 따라 힘을 다해 수고했습니다. 이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임할 것이라는 불타는 사명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저의 많은 학문이 저를 미치게 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바울은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서 생명을 내놓았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그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맡겨 주신 데 대한 황송한 마음, 감격스러운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였던 자기를 충성되이 여겨 직분을 맡겨 주신 사실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하나님의 일꾼으로, 그리스도의 대사로 일하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1장에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간증한 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위기에 처했던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 7절을 보세요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했습니다. 이 보배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이 놀라운 보배, 주님의 복음을 질그릇에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닙니까? 질그릇은 우리 연약한 인간을 말합니다. 툭 치면 깨어지는 연약한 인간을 말합니다.

사사기 7장에 보면 기드온의 군대가 아람군대와 싸울 때 들고 나간 항아리가 있었는데, 바울이 그 항아리를 생각하면서 이 말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복음의 빛과 은혜의 보물이 이 흙으로 만든 질그릇 안에 담겨져 있습니다. 사실 복음의 사역자들도 연약합니다.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약하고, 정욕에 빠지기 쉽고, 어려운 일 당하면 낙심하고 절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릇이 약할수록 하나님의 능력은 더욱 강하며, 보물 자체가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밝히고, 양심에 확신을 주며, 심령을 중생시키고, 마음을 즐겁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능력도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우리는 그 도구에 불과합니다.

고난과 핍박의 위기 속에서도 낙심하거나 절망하거나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아니하고, 위기를 극복한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할 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도 친히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그리스도인도 세상에서 환난을 당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위기 속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도우심과 위로와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그러나"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위로와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절망이란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절망적인 상황을 주님의 약속을 향한 전진의 기회로 변화시키는 생활을 합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가운데 놓였을 때 체념하고, 포기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에베소서 6장 13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생활입니다. '선다'는 말은 계속적인 행동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때로는 우리 앞에 원치 않는 장벽이 가로막힙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피할 길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걷게 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힘으로 감당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쉽게 절망하지 말고, 얼른 주저앉지 말고, 절망적인 위기 상황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전진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빅토르 위고가 49세 때였습니다. 그는 불행하게도 게르세이 섬에 추방되어 20년 동안 외로운 섬에서 귀양살이를 했습니다. 그는 절망할 수밖에 없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빅토르 위고는 이런 상황에서 절망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절망을 소망으로 바꿔놓았습니다. 거기서 그는 세계적인 불후의 명작 {레미제라블}을 저술했습니다. 그에게 게르세이 섬의 귀양살이가 없었다면 그와 같은 명작을 남길 수가 있었을까요?

사도 바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선교 여행을 하며,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하는 생활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생의 많은 부분을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바울은 옥중에 있으면서 낙심하고 절망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한 것이 아니라,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그가 목회하던 교회의 성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썼고, 바른 신앙 생활이 무엇인가를 가르쳤습니다. 그것이 소위 바울의 옥중서한입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바울이 일평생 어려움 없이 여기 저기 다니면서 전도했다고 해도 그의 옥중서한을 통해서 구원받은 심령만큼은 구원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빌립보서 1장 12절에 보면 바울이 이런 간증을 했습니다. 

"형제들아 나의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바울이 감옥 안에서 만난 간수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바울은 그가 원하고 계획했던 기회를 얻지 못했을 때, 그에게 주어진 어려운 환경을 최선의 기회로 사용했습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위대성입니다.

많은 사람은 위기에 처했을 때 기회를 선용하지 못하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맙니다. 물론 모든 감옥 생활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모두 아침의 밝은 빛을 비추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위기를 당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로, 지혜를 가지고 대해야 합니다.

위기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이유가 있고 까닭이 있어서 생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기에 직면할 때 '이 위기가 왜 생겼을까? 그 원인과 이유가 무엇인가? 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냉철하게 분석하고 진단해서 위기의 해결 방안을 찾아내야 합니다. 지혜는 종합적 통찰력입니다. 지혜는 올바른 사리 판단력입니다. 지혜는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가르쳐 주고 방법을 제시합니다.

위기에 직면하면 우리는 보통 놀라고, 당황하고, 불안해 하기 때문에 냉철한 이성과 총명한 지혜를 잃어버리기가 쉽습니다. 위기 앞에는 침착함이 필요하고, 냉정해야 합니다. 냉철한 지혜가 없는 사람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찾아내지 못합니다. 지혜는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첫째 길잡이입니다.

사도행전 27장에 보면 사도 바울의 로마 항해에 대한 기사가 있습니다.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로마 항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항해를 계속하던 알렉산드리아호는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 구원의 여망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때 바울은 자기의 충고를 듣지 않고 항해를 계속하다가 위기를 만나게 된 선장과 선주만 나무라고 원망한 것이 아닙니다. 위기에 처해 있는 276명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습니까? 바울은 이 위기 속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씀했습니다."

이 큰 풍랑 속에서도 바울이 끝까지 붙들고 있었던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였습니다. 이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행선하고 있는 사람들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아무리 큰 풍랑이 일어나고 구원의 여망이 없을 정도로 위기에 직면했어도 바울은 더 이상 절망할 이유가 없었습니다.(박조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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