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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37-2.6】 따사로운 햇볕에
영하의 날씨가 풀려 창문을 열면 따뜻한 햇볕이 들어오는 오후, 모처럼 한가하게 집에 있던 밝은이가 심심했던지 그동안 키웠던 돼지를 잡아 동전을 꺼내 짤그랑 거리며 세는 중이다. 그 모습을 밖에서 길고양이가 내다보고 있다.
이제 개학하면 4학년이 되어 ‘졸업 작품’을 1년 내내 만들어야 하는 좋은이는 작품 구상에 머리를 쥐어짜는 중이다. 음악대는 연주회, 미대는 작품을, 그 밖에는 논문을 써야 졸업을 할 수 있다.
아내는 그동안 밀렸던 책을 읽고, 미루어 두었던 집안 정리를 하느라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가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텔레비전을 보기도 하고 성경을 소리 내어 읽기도 하며 하루를 보낸다.
나는 이번 주 토요일 갑천에서 열리는 마라톤에 참석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따사로운 하루가 지나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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