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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42-2.11】 겨울 바다에
작년 이맘때 다 가버린 겨울방학이 아쉬워 하루 시간을 내서 대천해수욕장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를 보며 횟집 2층 창가에서 온 가족이 광어회를 먹었다.
자기 몸을 다 뜨이면서도 살아서 눈을 꿈뻑꿈뻑 거리는 광어를 보고 밝은이가 기겁을 하자 주인장 왈 “물고기는 신경이 없어서 고통을 모른답니다. 자기 몸이 잘려도 아프지 않아요.” 진짜인가? 반신반의 하면서 맛있게 먹고 나중에 탕으로 만들어 바닥까지 싹 비웠었다.
파도가 밀려왔다가 밀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성경 한 구절이 떠 올랐다. ‘주께서 바닷물의 경계선을 정하사 물이 넘치지 못하게 하시고 다시는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습니다.’(시104:9) 아무리 엄청난 쓰나미가 몰려온다고 해도 결국에는 다시 쏴아 빠져나간다.
파도야 몰려와라! 그래도 너는 절대로 경계선을 넘지 못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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