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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61-3.2】 큰 통
주차장 옆에 한 5년 전부터 큰 통이 하나 있다. 언젠가 아내가 저게 뭔 통이냐고 묻기에 “똥통이야”
어릴 적 집에서 가장 큰 통은 화장실에 묻혀있는 ‘똥항아리’였다. 아랫집 경덕이 아버지가 똥통이 깨졌다며 땅 위로 파 낸 항아리를 보니 얼마나 큰지 내가 두 손을 들고 “만세!!!”를 외쳐도 그 끝이 닿지 않을 만큼 컸다. 똥통에 빠지면 못 나오고 그냥 죽을 것 같았다.
사실은 저 파란 통은 똥통이 아니고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는 웅이 아빠가 혹 쓸 일이 있을까 하여 가져다 놓은 물통이다.
아파트나 주택의 옥상에 올려놓고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 저 통에 채운 다음 각 가정에 내려 보내주는 물통이다. 요즘 짓는 아파트 옥상에는 저런 물통이 안 보이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요즘에는 수돗물을 어떻게 공급하는지 궁금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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