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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63-3.4】 개불알풀과 봄까치꽃
우리 집 담벼락 아래 보라색 꽃이 피어있다. 봄에 가장 빨리 피는 꽃이 생강꽃인데 그보다 더 빨리 피는 꽃이 있다니. 개불알꽃이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참 예쁜 꽃이다. 예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만... 그런데 하필이면 이 예쁜 꽃을 듣기에 민망하고 거시기한 개불알꽃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그런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개불알꽃’이 아니라 ‘개불알 풀’이다. 꽃 축에도 못 들어가는 ‘풀’이라니...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북한에서는 ‘봄까치꽃’ 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봄에 가장 먼저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이니 이름을 아주 잘 붙인 것 같다.
자본주의가 만연한 남한국은 돈 안 되는 것은 뭐든 뽑아 버려야 할 잡초에 불과하니 개불알이다. 이름도 진짜 개불알 같이도 지었다.
이제부터 나는 ‘봄까치꽃’으로 기억하고 부를 것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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