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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78-3.19】 마이크의 힘
언젠가 작은 중소도시의 기독교청년모임의 회장을 맡았을 때 회의를 하는데 하도 의견이 분분하여 도무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자, 시간이 없으니 마지막으로 한 사람당 3분씩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세요. 그리고 결정된 다음에는 딴 이유달기 없기입니다. 순서대로 마이크를 3분씩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핏대를 올리던 청년들이 마이크를 잡으니 다들 버벅거리며 어떻게 말해야 될지 당황하였다. 마이크를 거부하는 사람도 있었다. 서로 뒤섞여 말을 할 때는 그렇게 용기 있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 다 조용히 듣고 나만 말해야 하는 마이크를 드니 꿀먹은 벙어리인가?
아무 말이나 막 하면 안 되는... 그게 마이크의 힘이다.
교회에서 우연히 찍힌 마이크 사진이 마치 여기서는 “십자가만 말하라!”고 하는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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