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일기080-3.21】 금
동네 양곡창고 벽에 아래에서부터 지붕까지 금이 쫘아악!
30년 전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노래 부르며 새벽부터 일어나 동네 사람들이 모여 부루꾸 찍어서 뚝딱 지은 건물이 이제 수명이 다 했나 보다.
이런 후루꾸 건물이 동네 한 가운데 세 개가 더 있다. 그동안 흉가처럼 비어있던 건물 외벽에 페인트 칠하고 내부를 수리해서 하나는 당구장과 놀이터라는 술집으로 임대를 해 줬고, 하나는 농협에서 비료 쌓아놓는 창고로 쓰고, 하나는 벽을 터서 카센터에 임대를 줬다. 이제 벼를 쌓아놓은 창고는 우리집 밭에 붙어있는 양곡창고 뿐이다.
사람들이 ‘쌀’을 안 먹으니 더 이상 ‘쌀’을 비축할 이유가 없고 빈 창고가 자꾸 다른 용도로 바뀐다. 그래도 뭔지는 모르겠지만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어째 세상에 금이 쫘아악! 간 것 같다. ⓒ최용우
첫 페이지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