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일기087-3.28】 겁쟁이
새로운 녀석이 나타났다.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처음 보는 고양이가 밥그릇을 핥고 있다. 우리 집에 사는 길고양이 점박이가 멀리서 보고 눈만 꿈뻑거리는 것이 아마도 자기 새끼인 것 같다.
그런데 보통 겁보가 아니다. 사람 소리가 나니 얼른 화분 아래로 낮은 포복을 하여 숨는다. 머리만 안 보이고 몸은 다 보이는데 어떡하냐? 가만있었더니 슬그머니 일어나 다시 밥그릇을 핥는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자기 영역에 다른 고양이가 들어오면 피터지게 싸운다. 아휴 고양이들 싸우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 열불난다. 그래서 밖으로 달려 나가 멀리 쫓아버린다.
점박이 새끼들이 다들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엄마를 보러 오는 것인지 저렇게 처음 보는 새끼들이 가끔 한 번씩 나타난다. ⓒ최용우
첫 페이지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