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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89-3.30】 저 너머 넘어에는
일출봉 올라가는 길에 중광사라는 절 마당을 지나간다. 그런데 위로 올라가는 길이 하도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인지 자꾸 무너지고 옆으로 새 길이 난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날 뚝딱뚝딱 공사를 하더니 절을 우회하여 올라가는 새로운 계단길이 생겼다.
그 위에는 아래를 전망할 수 있는 정자와 의자가 새로 생겼다. 의자에 가부좌를 하고 앉으면 날씨가 맑은 날에는 계룡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모르게 일출봉에 오를 때마다 이 의자를 지나치지 않고 한참씩 앉아서 멀리 첩첩 산 노을을 바라보며 도인이 된다.
차들이 자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철새들이 날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내 눈은 가까이 비석의 글씨도 보이고 저 멀리 산 너머에 있는.... 아... 뭐가 있을까?... 그때, 도사놀이 그만 하고 빨리 내려오라는 내님의 전화소리에 화들짝 정신이 돌아온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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