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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계속되는 화육(化肉) -헨리 나우웬의 묵상 글

나우웬............... 조회 수 130 추천 수 0 2017.04.08 23: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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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계속되는 화육(化肉)


내 친구 하나가 아담에 대하여, 그리고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여러 가지를 물어왔다. “몸이 성한 사람들 가운데도 힘들게 사는 이들이 많은 세상에서,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 그 많은 돈과 시간을 쓰는 이유가 무엇이오?” “왜, 어째서, 인류가 당면한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써야 할 시간과 정력을 그런 사람들에게 쓰는 것이오?”

  나는 그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가 제시한 ‘문제들’에 대하여 토론이나 논쟁도 하지 않았다. 다만,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그의 생각을 바꿀 수 없으리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내가 날마다 아담과 함께 보내는 두 시간은 아담이 아니라 나를 바꿔놓고 있었다. 그의 곁에 있는 동안 나는 봉사활동 너머로부터 오는 사랑의 내밀한 음성을 들었다. 그 두 시간은 순수한 선물로 주어진 명상시간이었고, 그것을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무엇인가에 접촉되었다. 아담과 함께 나는 하느님의 성스런 현존을 알았고, 하느님의 얼굴을 보았다.

 

  오랜 세월 나는 ‘화육’(incarnation)이라는 말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역사적 사건에만 적용하였다. 아담과 함께 하면서, ‘그리스도 사건’(Christ event)이 오래 전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 이상(以上)임을 깨달았다. 그것은, 영이 사람 몸 안에 있는 영을 만날 때마다 일어나는 사건이다. 그것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어나는 하느님의 사건인 까닭에,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스런 사건이다. 사람들이 ‘하느님 이름으로’ 만날 때마다 계속되는 하느님의 화육인 것이다.

.......................

일년 남짓. 나우웬은 라르세 새벽공동체에서 중증장애인 아담의 도우미로 일했다.

[번역: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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