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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95-4.5】 봄비
하루 종일 반가운 봄비가 내렸다. 황사와 미세 먼지로 세상이 온통 뿌옇고 사람들은 호흡곤란을 느끼며 고통스러운 이때, 온 세상의 먼지를 다 씻어내며 내리는 봄비가 얼마나 고마운지.
사람들도 기쁘거나 슬플 때 눈물인지 빗물인지 하염없이 눈에서 액체를 흘려보내고 나면 어느 순간 마음이 평안해지면서 슬픈 일이든 기쁜 일이든 조용히 마음속에 묻는 것 같다.
최근 어딘가에 출산을 한 길고양이가 비가 와서 그런지 하루 종일 보이지 않는다. 어느 처마 밑에서 낳은 새끼와 함께 봄비를 바라보고 있을까? 고양이의 삶도 참 고단한 삶이다.
흙을 고르고 거름을 섞은 화분 몇 개를 처마 밑에서 한 뼘 밖으로 끄집어 당겨 내 놓는다. 봄비를 흠뻑 촉촉하게 적셔 놓으면 뭐든 모종을 심기에 좋은 상태가 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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