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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98-4.8】 동학사에 꽃놀이 갔다
아내가 식구들이 다 모였으니 동학사 벚꽃놀이 가자고 한사람씩 꼬셔서 그냥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식구들이 동학사로 가고 있다. 밝은이는 공부하느라 바쁘고, 나무늘보 좋은이는 잠 잘 준비를 하고, 나는 편집 마무리를 하느라 정신없었는데 언제 이렇게 차를 운전하고 있지???
이틀 전에 동학사 한 바퀴 돌러 갔는데 각설이들만 쿵작쿵작 시끄러웠고 벚꽃은 하나도 안 피어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하고 있어 쯧쯧 혀를 찼었다. 그런데 단 이틀 만에 벚꽃이 다 피어버렸다.
얼마나 차가 밀리는지 느리게 가시 시합을 하고 밝은이는 지붕 뚜껑을 열고(sunroof) 사진을 찍다가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는 우와... 우왕... 야! 안 돼! 다른 차에서 보면 차 지붕위로 머리 하나 쏙 나온 것이 얼마나 무섭것냐. 빨리 내려와! 거의 한 시간 만에 도덕봉가든 식당 마당으로 들어가 차를 주차하고 저녁을 먹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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