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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아라비아 숫자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공통된 것은 주일과 달력이다.
주일은 일요일이라고도 하지만 원래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 7일에 쉬신 것을 따라 붙여지게 되었다. 그리고 예수님이 탄생하신 해를 깃점으로, 그 이전을 주전(BC)로 그 이후를 주후(AD) 나누어 년도를 표시한다. 이는 기독교를 받아들이지 않는 북한과 같은 나라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단기라는 제도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세계의 흐름에 맞추어 서기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마다 고유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숫자는 동일하게 ‘아라비아 숫자(1,2,3)’를 사용고, 같은 아라비아 숫자의 달력을 사용한다. 먼 옛날에는 로마인들은 ‘로마 숫자(Ⅲ,Ⅳ,Ⅹ)’를 사용했고, 중국은 ‘한자어(一,二,三)’를 사용했다. 또 어떤 나라에서는 손가락, 발가락을 이용하여 세었고, 잉카 문명에서는 양털이나 솜을 이용해서 목걸이를 만들 듯이 여러 가닥의 끈을 달고 거기에 퀴푸라는 매듭을 묶어서 수를 세고, 어떤 나라는 돌멩이를 사용해서 계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숫자는 큰 수를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역사 속으로 점점 사라져버렸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아라비아 숫자’는 인도에서 만들어졌다. 주전 2,500년 경 인더스 강 유역에서 발달한 인더스 문명은 청동기를 사용하셨다. 이후 철기 문화를 사용하는 아리아 인들이 들어오면서 인도문명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이 시대의 문자가 오늘날 아라비아 숫자의 기원이 되었다. 그 중에 굽타 왕조는 “인도 고전 문화의 황금기”라 불릴만큼 융성하였다. 이 때 힌두교와 숫자의 개념에 가장 중요한 “0”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 숫자를 빠르게 받아들인 이들은 아라비아 상인들이었다. 동서양을 누비며 상업을 발달시키고 이슬람교를 전파하던 이들은 인도 숫자의 편리함과 실용성에 감탄하며 사용하였다. 아라비아인들은 지적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받아들여 연구하였다. 인도 숫자는 아라비아인들이 받아들여 널리 사용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모양과 비슷해졌다. 그래서 이 숫자를 “아라비아 숫자”라 부르게 되었다.
인도에서 만들어진 숫자는 아라비아를 거쳐 10세기 경 스페인에 전해졌다. 당시 스페인은 이슬람이 지배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유럽으로 전해지게 되었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새로운 숫자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아랍인이 사용하는 악마의 기호’라고 비난했다. 그런데 11~13세기에 걸쳐 일어난 십자가 전쟁으로 동양의 문화가 서양으로 전해지게 되었는데, 이 때 유럽인들에게 아라비아 숫자가 편리한 숫자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 일본과 동양에서도 이 숫자를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지금은 전 세계가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쉬운 아라비아 숫자 덕분에 사람들은 큰 수를 마음껏 표시하고, 더하기, 빼기, 곱하기와 나누기를 자유롭게 하게 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수학, 과학, 금융, 건축과 천문학이 발달하면서 인류의 생활이 변하기 시작하였다. 오늘날은 이런 숫자의 개념이 없이는 생활할 수 없게 되었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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