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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 속에서 얻은 보화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면 한마디로 박해와 박해로 이어진 역사라 할 수 있다. 기독교가 전해진 곳마다 박해를 받았고 잘못된 교회를 바로잡을 때마다 수많은 고난과 박해를 당한 것이 기독교의 역사다. 그러나 기독교는 진주조개가 진주를 만들어 내듯이 박해로 말미암아 더 아름다운 보화를 얻는다.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의 삶이 이를 증거하고 있다.
그런데 기독교의 박해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독교인들이 제일 많이 순교를 당한 것이 천주교로 말미암는 박해였다. 로마에서, 독일에서, 체코에서, 프랑스에서 특별히 영국에서 천주교회의 핍박으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의 피를 흘렸다. 그 핍박으로 말미암아 신앙의 자유를 찾아 세운 나라가 잘 알려진 미국이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유럽 곳곳에는 그 때 종교의 박해를 피해 숨어 공동체를 형성하여 세운 마을들과 그들에 의해 영향을 받은 마을들이 곳곳에 있다. 독일 서부 지역에 프랑스를 국경으로 접하고 있는 몬 샤우(Monschau)와 스위스 서북부에 프랑스를 접하고 있는 라 쇼드퐁과 르 로클이 그런 도시들이다.
스위스 서북부에 있는 라 쇼드퐁과 르 로클은 해발 1,000m나 되는 높은 곳에 위치한 깊은 산속 마을이다. 쥐라 산맥에 위치한 이 마을들은 공장을 짓거나 원자재를 운반하기가 쉽지 않았다. 뿐 아니라 겨울이 유난히 길고 해도 짧아서 농사를 짓기에도 부적합한 곳이었다. 그런데 농촌 마을로 가난하게 살았던 이 마을이 스위스 최고의 시계를 만들어내는 곳이 되었다. 스위스 하면 시계라 할 정도로 유명하지만 이 마을들은 그 중에서도 더 정교하고 아름다운 시계를 만들어내는 유명한 곳이 되었다.
이 마을이 이와 같이 시계로 유명하게 된 것은 종교개혁과 깊은 관계가 있다. 16세기 프랑스에서 로마 천주교로 말미암아 개신교도들이 대 핍박을 받았다. 그 때 여러 곳으로 흩어졌는데, 그 중에 칼빈과 그를 따르던 신앙의 사람들이 박해를 피해 스위스로 오게 되었다. 그들이 스위스에서 시계 제조기술을 전수하였다. 그리고 제네바 시장이 된 칼빈이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면서 당시 사치품이던 보석 금지령을 내렸다. 보석을 만들어 팔던 보석 세공업자들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대신 시계 제조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그러면서 제네바를 중심으로 시계 산업이 발달하게 되었다.
라 쇼드과 르 로클은 시계 산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시계 기술자들이 늘면서 점점 분업화와 전문화가 이뤄졌다. 1833년을 비롯해 몇 차례 마을이 화제로 불탔지만 도시계획을 통해 시계를 제조하기에 알맞도록 다시 지었다. 이 도시의 수많은 장인이 섬세한 기술로 갖가지 시계를 만들어 수백 단계의 검사를 거치면서 상품화 하고 있다. 1970년대는 일본이 값싼 전자시계를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스위스 시계 산업이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들은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최고의 시계를 만들어내며 이를 극복했다. 지난 해는 시계 수출로 26조원을 벌 만큼 세계인들로부터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라 쇼드퐁과 르 로클은 2009년 세계 유산에 등록되었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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