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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159-6.8】 세 여자와 얼간이
대전 용문동에 괜찮은 헌 옷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아내가 열공중인 밝은이를 살살 꼬셔서 옷을 사러 갔다. 며칠 게으름을 피워서 오늘 부터는 눈에 불을 켜고 공부를 해야 된다며 불타오르던 밝은이가 엄마에게 넘어가 금새 포르르 불이 꺼져서 쫄랑쫄랑 집을 나선다.
“밝은이 공부해야 된다니까....”
“그냥 놀아 가면서 혀...” 음;; 수험생 엄마 맞아?
저녁때 지족동에 택배 붙이러 나갔다가 여자들을 태우고 들어오려고 전화를 하니 어찌하다 좋은이까지 합류해서 세 여자가 지하절 역에서 쫄래쫄래 나온다. 이왕 식구들이 다 모여 완전체가 되었으니 저녁 먹고 가자 분식점에 들어갔다. 그런데, 입구에 눈부시게 화사한 분홍 꽃이 피어있어 만져보니 진짜 찔레꽃 생화이다. 우와!
밥 먹다 말고 꽃에 달라붙어 사진만 찍는 한 얼간이.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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