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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177-6.26】 어부동의 아침
나의 세 번째 시집을 10년 만에 한 번 더 만들었다. 우리 가족은 충청북도 보은의 어부동이라는 곳에서 5년 동안 살았던 적이 있다. 대청호 상류 지역이라 문만 열면 푸른 물이 넘실대는 호숫가였다.
마당에는 학들이 어슬렁거리고 최소한 100가지 정도 꽃이 피는 그림같은 동네였다. 우리는 문 닫은 학교의 교장선생님 관사에서 살았다.
각자의 재능을 가진 여러 사역자들이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곳이었는데 사람 사는 곳이라 갈등도 있긴 했지만 더 많은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그곳에 살면서 건진 시 150편을 모아 세 번째 시집을 만들었었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판 갈이를 해서 교보문고에서 내게 되었다. 시집을 다시 만들면서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입가에 살며시 웃음이 지어지기도 했고,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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