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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검색)
【행복일기208-7.27】 판단 미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간질간질 하면서 목이 콱 막혔다. 머리가 아프면서 온 몸이 마치 두들겨 맞은 것처럼 관절 마디마디가 우두둑 우두둑 소리가 난다. 뭐야? 감기 초기증상?
7월달에 감기라니... 어젯밤 덥다고 창문을 다 열어놓고 이불도 없이 잔 것이 원인이지 싶다. 꿀물을 만들어서 두어 잔 마시니 목은 좀 풀어진 것 같은데, 머리 아프고 콧물 나오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
외출하는 아내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고 오면서 갑자기 엄청난 기침을 콜록 콜록 콜록 차가 들썩 들썩... 이럴 때는 매운 음식을 먹으면 감기가 뚝 떨어진다고 했던 돌팔이의 민간처방이 생각났다.
나는 맵기로 전국에서 손가락에 꼽는 금호중학교 옆에 ‘효성짬뽕’으로 갔다. 그리고 그동안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홍짬뽕’을 시켰다.
우하... 짬뽕이 스윽 오는 순간에 그 매운 향이 나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몇 젓가락 먹고 옷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결국 포기하고 집에 왔다. 오는 중에도 입에서부터 매운맛이 식도- 위 -소장 -대장을 쓰으으윽 지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홍짬뽕은 마지막으로 나의 항문을 원숭이 똥꾸멍처럼 붉게 물들여 놓고 어디론가 사라져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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