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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를 넘어서는 큰 나

마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237 추천 수 0 2017.08.23 23: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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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22:23-33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169160793 

2012년 10월 21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22장 23절~33절

설교제목 : 작은 나를 넘어서는 큰 나


【같은 날,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예수께 물었다. "선생님, 모세가 말하기를 '어떤 사람이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에게 장가 들어서, 그의 형에게 뒤를 이을 자녀를 세워 주어야 한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이웃에 형제가 일곱 있었습니다. 맏이가 장가 들었다가, 자식이 없이 죽으므로, 아내를 그 동생에게 남겨 놓았습니다. 둘째도 셋째도 그렇게 해서, 일곱이 다 그렇게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맨 나중에는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그러니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 일곱 가운데서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므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부활할 때에는, 사람들은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 죽은 사람들의 부활을 두고서는 말하면서, 너희는 아직도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하신 말씀을 읽지 못하였느냐? 하나님께서는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다' 하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느냐? 하나님은 죽은 사람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의 하나님이시다." 무리가 이 말씀을 듣고, 예수의 가르침에 놀랐다.(마태 22:23~33)】

 

  <죽음 이후>

  사람이 죽음 이후에 어떻게 될까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지요. “사람이 죽으면 끝이다.” “죽음 이후에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육체는 땅에 묻힌다.” “예수 믿는 이는 천국에 들어가고 그렇지 못한 이는 지옥에 떨어진다.” “죽음 이후 인간의 몸은 땅에 묻혀 있다가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그 몸이 부활한다.” “사람이 죽으면 기(氣)의 형태로 변용되어 우주 공간에 남는다.”


  여러분들은 어떤 견해가 마음에 드시는지요! 아직 죽음의 문을 통과하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그 이후의 세계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다 그 세계를 모르는 것이죠. 다만 오늘 예수의 말씀을 묵상해 보면서, 또 하나의 상상을 생각해 볼 뿐입니다.

 

  <예수의 생각>

  예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다' 하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느냐? 하나님은 죽은 사람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의 하나님이시다." 무리가 이 말씀을 듣고, 예수의 가르침에 놀랐다.(마태 22:23~33)】 예수께서 생각한 하느님의 세계는 죽음이 없는 세계입니다. 아니 이 세상 우주만물 자체에 ‘죽음’이라는 실체는 없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에게 ‘삶’만 있을 뿐 죽음은 없는 것입니다. 죽음도 삶의 일부이며, 삶의 한 양태입니다. 우리에게 ‘죽음이라는 변화’만 있을 뿐이며, 그 변화 역시 삶의 일부분인 것입니다.

 

  <삶과 죽음>

  우리는 흔히 삶과 죽음을 일대일의 대등관계(삶:죽음)로 여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수정되어야 합니다. 삶과 죽음은 대등관계가 아니라 포함관계(삶⊃죽음)입니다. 어쩌면 죽음이라는 용어를 버려야 할 것이며, 죽음이라는 말은 ‘변화’라는 용어로 대체되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없는 것이고 다만 변화만 있을 뿐입니다.

 

  <개체인가, 전체인가>

  우리는 흔히 ‘인간 영혼의 구원’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 말에는 커다란 함정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을 우주만물과 동떨어진 존재로 개별화시키려는 교만한 의도입니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서 개별화시키는 과정에서 ‘인간 영혼의 구원’이라는 생각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인간은 우주만물과 동떨어진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 역시 우주만물의 일부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죽음을 우주만물과 동떨어진 개별적 현상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인간 개개인의 개별적 죽음은 우주만물의 거대한 변용과정과 맞물려서 돌아가는 것입니다. 아니 인간의 태동과 진화, 현재 인간의 생존 양식과 미래의 변화 등등이 우주 만물의 거대한 변용과정 속에서 이뤄지는 극히 미세한 것들입니다. 1천년, 10만년, 100억년 … 그 거대 시간적 변화 속에서 1백년 미만의 인간 생명이 미세하게 작동될 뿐입니다. 다시 기독교식으로 말씀드리자면, 그 거대한 하느님의 변용관계 속에서 인간의 미세한 생명이 부분적으로 포용되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는 ‘개체’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하느님이라는 ‘전체’에는 죽음이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하느님 세계의 거대한 변화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혹은 우리는 삶과 죽음을 반복하면서 하느님 세계의 거대한 변화에 동참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설교의 결론>

  오늘의 결론은 ‘소아(小我)와 대아(大我)’ 이야기입니다. 인간 개인의 영혼 구원에 집착하는 이는 소아(小我), 즉 작은 나에 집착해 있는 존재입니다. 인간은 소아의 존재이면서 동시에 대아(大我)의 존재입니다. 아니 우리는 그 존재 하나하나가 우주만물과 하나인 대아의 존재였는데, 인간의 문명이 이상하게 발전하면서부터 그 생각의 방향이 소아의 존재로 협소화되어 갔던 것입니다. 이 잘못된 생각의 틀을 깨야 합니다. 우리는 소아의 나에서 대아의 나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죽음의 억압에서 자유로운 우주적 존재로서 해방될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작은 나를 넘어 서는 큰 나’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하늘의 님이여. 땅의 예수여. 바람의 성령이여!

이제는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이 땅에서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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