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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34-8.22】 부추
부추 밭에 부추 꽃대가 쑥 올라와 꽃이 피기 시작한다. 부추만큼 잘 자라는 채소도 없을 것이다. 부지런하기만 하면 일년에 열 번 정도는 베어 먹을 수 있다. 부추는 아무데서나 잘 자라 키우기도 쉽다. 다년생이라 한번 심어놓으면 언제까지든 먹을 수 있다.
전라도에서는 ‘솔’이라 하고, 충청도에서는 ‘정구지’라 하고 표준말로는 ‘부추’인데, 어느 지역에서는 ‘게으름뱅이풀’이라고도 부른다. 아무렇게나 내비둬도 잘 자라니까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부추는 혈액을 맑게 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정력에도 좋다고 한다. 나 어렸을 때 우리 집에서 가장 왕성한 곳은 부추밭이어서 부추김치를 물리도록 먹었다. 그렇담 지금 내 정력이?
아내가 부추 베어서 잘 다듬어 놓으면 부추 전 만들어 준다 하고 외출중이시다. 부추를 베기 전에 사진 한 장!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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