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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40-8.29】 깻잎 고양이
따가운 햇빛을 피해 점박이 고양이가 깻잎 아래 그늘에 드러누워 있다. 임신한 배가 불룩하고 몸을 가누기 힘든지 만사가 귀찮은 표정이다.
사람이라면 자식을 한 둘 낳고 끝내지만 고양이는 보니까 평생 새끼만 낳는 것 같다. 점박이가 사람으로 치면 60 환갑이 넘은 나이인데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임신이다.
도시에서는 숫고양이들을 잡아 방울을 떼어내는 중성화수술을 해서 임신을 막는다고 하는데, 우리 동네는 시골이라 그런 거 없다. 암코양이가 발정이 나면 온 동네 숫고양이들이 모여들어 한바탕 난리가 난다. 발정난 고양이들 소리는 으아 정말 듣기 싫은 소리이다.
고양이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며 우리 집 여자들이 계속 “새끼 낳아서 기르기 힘들면 한 마리 물어 와라...응?” 하면서 고양이에게 새끼 ‘예약’을 하고 있는 중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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