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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가모 교회에 보내는 말씀

요한계시 양주섭 목사............... 조회 수 469 추천 수 0 2017.09.12 23: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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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계2:12-17 
설교자 : 양주섭 목사 
참고 : 탈라하시장로교회 http://tallakoreanchurch.net 

버가모 교회에 보내는 말씀

(요한계시록 2:12-17/ 2월14일)
 
서론
 

소아시아 일곱교회 중 에베소 교회는 진리를 추구하다가 첫 사랑을 잃어버린 교회였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잃어버린 첫 사랑을 회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서머나 교회는 라오디게아 교회와 함께 주님께 칭찬만 받은 교회인데 환난과 핍각 가운데 신앙을 끝가지 지킴을 칭찬하십니다. 오늘은 에버소, 서머나 교회에 이어 버가모 교회에 보내는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버가모 교회는 고난과 순교의 위기에서 믿음을 굳게 지켜 칭찬을 들었지만 발람과 니골라당의 교훈으로 상징되는 세속적인 우상에 빠지는 것을 간과하다 책망을 받은 교회입니다. 그럼 본문 말씀을 한절한절 살펴보며 오늘 말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적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12)”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를 보내시는 주님을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버가모(Pergamum)는 헬라어로 ‘페르가모’라고 하는데 ‘양피지(parchment)’라는 말에서 유래됐습니다. 실제로 버가모에는20만권의 장서를 갖춘 거대한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에 미국에서 뉴욕 맨하탄에 산다하고, 한국에서는 서울 강남에 산다하면 굉장히 발달되고 부유한 동네에 산다고 생각합니다. 학군도 좋고, 교통도 좋고, 문화, 정보, 편의 시설이 밀집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대형교회들도 밀집되어 있어 신앙생활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능력만 된다면 살고 싶어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당시 버가모가 그런 곳이었습니다. 로마와 아시아 주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였고, 상업과 무역이 발달한 굉장히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모든 조건이 다 좋아서 살고 싶은 곳인데 그곳이 우상숭배가 판을 치는, 영적으로 타락한 도시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현히 신앙인이라면 그곳에 사는 것을 고려하게 됩니다. 버가모는 당시 매우 부유하고 살기 좋은 도시였지만 우상숭배와 황제숭배가 판을 치던 도시였습니다. 도시 곳곳에 제우스, 아테네, 디오소스, 트리얀, 심지어 뱀 신인 에스클레피오스(Aesclepios) 등 각종 신전이 우후죽순으로 생겼습니다. 지금 주님께서 이처럼 영적으로 문란한 지역에 위치한 버가모 교회에 편지를 주시는 겁니다.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13)” 본절은 버가모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칭찬과 격려입니다. 버가모 교회가 강력한 사단의 세력에 의해 순교자를 낼 정도로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지킨 데 대하여 주님께서 칭찬하신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신적 통찰력으로 버가모 교회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어디에 사는 것을 내가 아노니” 버가모 교회가 우상 숭배를 강요받는 정치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고난 받으며 신앙생활하고 있음을 주님께서 알고 계시다는 말입니다.
 

온갖 권모술수가 판을 치고 때로는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라면 부정과 비리도 서슴지 않는 대기업이 있는데 거기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원이 왕따되고 미움을 받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 그룹회장이 부르더니 “네가 그동안 온갖 권모술수가 판을 치고 혹독하게 괴롭히는 상사와 직장동료들의 견제 속에서도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일한 것을 내가 안다”라고 했을 때 그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지나온 모진 고난의 세월을 한 순간에 보상받는 듯한 느낌이 들것입니다. 그런데 그룹 회장정도가 아니라 만물과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인간의 생사 화복을 주장하시는 주님께서 “얘들아 내가 너희 환난과 역경을 다안다. 너희가 보여준 그 믿음을 내가 안다. 너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가 안다”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은 버가모 성도들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지나온 모진 고난의 세월을 한 순간에 보상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 가운데 신앙생활로 인해 고난과 어려움을 겪는분이 계시다면 ‘내가 네 형편과 상황과 네 믿음을 다 안다’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고 끝까지 신앙을 지키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안디바는 버가모 교회의 감독으로서 도미티아누스 황제때에 황제 숭배를 거부하다가 불에 벌겋게 달군 놋쇠 황소 위에 얹혀져 처참하게 순교당했습니다. 로마 정부에서는 교회의 최고리더인 담임목사를 본보기로 처형시키면 사람들이 겁에 질려 더 이상 신앙생활을 안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버가모 교회의 성도들은 안디바의 순교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고 그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주님께서 칭찬하시는 것입니다.
 

그럼 버가모 교회가 받은 책망의 내용은 무엇이냐? “그러나(알르)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14)” 14-16절에서는 버가모 교회의 성도들 중 일부가 거짓 선지자의 교훈을 따른데 대하여 주님께서 책망하시고 회개를 촉구하신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너희 가운데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발람은 구약성경 민수기에 나오는 선지자인데 원래는 하나님 말씀을 따랐지만 자신의 욕심으로 말미암아 타락해 거짓선지자가 되었습니다. 발람은 불의의 삯을 사랑하여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으로 행음하게 했습니다. 군사력으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이스라엘 자손을 결코 이길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악하고 교활하게 외부적 힘이 아닌, 하나님 자신의 손으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게 하려고, 모압 왕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으로 우상 제물을 먹게 하고 이방여자와 행음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군사력이 아닌, 하나님 자신의 손으로 자기백성을 멸하시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걸림돌, 또는 올무를 가리키는 헬라어 ‘스칸달론’은 본래 ‘사냥꾼들이 새들이나 산짐승들을 사냥하기 위해 쳐 놓은 덫’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타락을 부추기기 위해 발람이 쳐놓은 올무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우상의 제물을 먹고 행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발람의 교훈을 따라 우상숭배와 음행을 한 수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15)” 발람의 교훈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영적으로 타락시켰던 것과 같이 오늘날 버가모 교회 역시 영적 타락으로 이끄는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니골라당은 6절에서 에베소 교회에 대해 나눌 때 말씀드렸듯이 영은 선하고 육은 악하다는 영지주의 이단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적인 것만 중요하게 보시기 때문에 우리의 육신은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자기 합리화를 시켜 방종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이러한 발람의 교훈과 니골라 당의 교훈이 오늘날에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겉으로 보이는 신앙생활은 철저하게 지키지만 우리 생활에서의 작은 겉들에 무너지는 것입니다. 버가모 교회 성도들이 담임목사의 순교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붙잡았듯이 우리는 주일날 거룩하게 말씀듣고 주일성수하고 십일조도 합니다. 그런데 교회를 나서고, 막상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내 삶의 현장에서는 무너지는 것입니다. 작은 영적인 타협이 하나하나 싸여서 나중에는 겉잡을 수 없는 죄가 된다는걸 모르고, 세상사람들은 다 그렇게 사는데 하나님께서도 이정도는 이해해 주실거라는 자기 합리화를 시킵니다. 시험볼때 컨닝하고, 살짝살짝 음란영상을 접하게 되고, 이력서 쓸 때 부풀려서 쓰고, 술은 약주라고 하면서 음주하고, 요즘 안그런 사람 어딨냐며 아무런 죄의식 없이 결혼전에 동거하고,사업할때 슬쩍슬쩍 거짓말해서 짜맞추는 등 우리가 삶 가운데 세상과 타협하고 사는 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게 바로 발람과 니골라 당의 교훈입니다.
 

그러면 이러시는 분이 계십니다. “목사님, 세상 사람들 다 그렇게 사는데 나만 바보되라는 겁니까? 하나님께서도 이정도는 이해해 주실거에요.” 그렇지 않습니다. 크리스챤은 철저하게 죄와 구별되고, 세속화와 구별되어야 합니다. 로마서12장2절에 이렇게 기록되었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세상에서 남들은 다 그렇게 산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아니면 절대로 따르지 않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16)” 14, 15절이 버가모 교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책망인 반면 본절은 버가모 교회를 향한 권면입니다. 버가모 교회에 속한 자들이 전인적인 회개를 하지 않을 경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고 선포하십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에게는’은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 끝부분에 반복되는 말씀입니다. 버가모 교회를 통해 주어지는 종말론적인 약속은 우선 ‘감추었던 만나’ 입니다. 만나(Manna)는 이스라엘 민족이 40일 동안 광야를 방랑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양식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을 기리기 위해 항아리에 만나 한 호멜을 넣어 간직했었습니다(출16:31-36). 그런데 마카비2서나 바룩의 묵시와 같은 외경들에서는 B.C. 586년 예루살렘이 바벨론의 침공을 받아 멸망할 때 예레미야가 만나를 담은 항아리를 간직하고 있던 언약궤의 성물과 제단을 어느 동굴에 감추었고 그것을 다시 찾지 못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스라2서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점령했을 때 만나가 담긴 언약궤를 잃어 버리고 다시 찾지 못했으나 장차 메시야가 도래하여 새 예루살렘을 건설할 때 감추어져 있는 만나가 발견되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감추었던 만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믿는 자들에게 수여하시는 영생 또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버가모 교회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종말론적 약속은 감추어져 있는 만나와 더불어 새 이름이 새겨진 흰 돌을 수여하리라는 것입니다. ‘흰 돌(프세폰 류켄)’은 원래 고대에 공식 연회에 참석할 수 있는 티켓으로 사용되던 돌을 가리키는 것으로 구원의 즐거움에 참석할 수 있는 표를 상징합니다. 곧 진리를 수호하며 세속화에 빠지지 않고 순결한 신앙과 거룩한 생활 태도를 실천하는 자에게는 주님께서 흰 돌 곧 천상에서 벌어질 공식 연회에 참석할 초대권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 이름(오노마 카이논)’은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 새 노래가 모두 새 이름으로 말미암는다는 점은 이 이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명확하게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는 자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11장27절에 이렇게 기록되었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
 
결론
 

버가모 교회는 고난과 순교의 위기에서 믿음을 굳게 지켜 칭찬받은 교회이지만, 한편으로는 발람과 니골라당의 교훈을 따라 우상을 섬기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큰 믿음은 지켰지만 세상적인 작은 유혹에 무너지는 어리석음을 범했습니다. 우리는 버가모 교회 말씀을 거울삼아 우리의 신앙을 반성해봐야 합니다. 주일성수와 십일조등 큰 믿음은 잘 지키면서도 술자리와 부정 등 세상적인 작은 유혹에 우리의 신앙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되겠습니다. 세속화를 경계하고 우리의 신앙을 지켜, 주님께서 주시는 감추었던 만나와 새 이름을 기록한 흰 돌을 받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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