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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작은 탱자나무 앞에 꽃무릇이 피었습니다.
가시가 있어 울타리 등으로 쓰였던 탱자나무 앞에 여린 꽃무릇은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여리여리한 꽃대에 메니큐어 곱게 바른 수술을 내민 꽃무릇에게
바늘과 같은 탱자나무는 더 이상 다가오면 찌르겠다고 엄포하는 광경입니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황이 주위에 보면 많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뒤집어 보면
꽃무릇을 찌르려는 것이 아니라 여린 꽃무릇을 보호하려는 탱자나무처럼 보입니다.
샬롬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11:28)
탱자나무
탱자나무 가시 끝에
열매처럼 영근다
어제 머물던
햇살
가시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연초록의 작은 가시를 보며
내가 품은 가시는
다른 사람을 찌르지 않기를 소망해본다.
한 주를 사시길 축복합니다.
아산뜀꾼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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