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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롬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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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부겸 목사 |
참고 : | http://blog.naver.com/malsoom/180746862 |
2013년 3월 3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로마서 1장 1절
설교제목 : 줄탁동시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나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라고 따로 세우심을 받았습니다.(로마 1:1)】
<바울의 공과(功過)>
예수의 메시지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있어서 바울이 세운 공로가 매우 크지만, 그렇지만 한편으로 바울의 과오(過誤)를 지적하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즉 바울이 예수의 메시지를 왜곡시켰다는 비판이며, 이는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 타당한 비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가 21세기 이후의 영성적 종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 예수의 메시지를 제대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 바울을 넘어서야 합니다. 바울의 공로(功勞)를 계승하되, 그의 과오를 수정하는 용기를 발휘해야 합니다. 그 작업이 지금 현 시대를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중차대한 사명일 것입니다.
<‘종’이라는 틀>
바울은 스스로 예수의 종임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 ‘종’이라는 표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골칫거리입니다. 바울을 옹호하는 신학자들은 바울이 표현한 ‘예수의 종’이라는 표현을 용기있는 언어로 칭찬하기도 합니다. 즉 당시 황제가 제국을 잔혹하게 통치하는 독재의 시대에서 ‘황제의 종’이어야할 바울이 이에 저항하면서 ‘하느님의 아들 예수의 종’이라고 담대하게 선언했다는 칭찬입니다.
그래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어록, 즉 “이제부터 나는 그대들은 종이라 부르지 않고 친구라 하리니 …”(요한 15:15)라는 말씀을 생각해보면, 바울의 ‘종 이야기’가 크게 잘못된 것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예수는 그의 제자들이 예수 자신의 종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예수는 그 자신과 함께 했던 이들이 모두 그의 친구로서 굳건하게 서 줄 것을 원했던 것입니다. 예수의 친구여야 할 바울이 예수의 종임을 자처했습니다. 글쎄요. 아마 커다란 오류의 출발이었을 것입니다.
<부르심에 대하여>
다만 오늘 성경 이야기에서 우리가 바울의 메시지에 크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부르심’에 대한 바울의 어록입니다. 즉 “나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혹은 “나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소명(召命) 의식입니다.
하느님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인류를 향해서 부르시고 있습니다. 때로는 거대한 함성으로, 또 때로는 세미한 음성으로, 또 때로는 어마어마한 광풍으로 …… 인류를 향해서 신(神)의 길을 걸으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대들 영혼 안에 하늘의 기운이 숨쉬고 있도다. 그대들은 하늘의 아들딸이며, 존귀하고 신비로운 존재들이다.”
바울의 위대한 점은, 그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아무도, 누구도, 어떤 이도 하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했는데, 눈이 밝고 귀가 밝은 바울이 이를 알아채서 응답했다는 점, 이것이 바울의 위대함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의 줄탁동시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알 밖에서 쪼고 있을 때, 바울은 알 속에서 그 알껍질을 동시에 쪼아댈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이었습니다. 그 줄탁동시가 바울을 거듭나게 하는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그의 위대함입니다.
<우리들의 줄탁동시 : 부르심과 응답>
알 밖에서 쪼고 있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서 알 속에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예언자적 행동들은 뭐가 있을까요? 글쎄요. 너무나도 많지요. 현대 교회가 부패하고 타락해져 있는 이 즈음 하느님께서는 대안적 교회에 대한 부르심이 있고, 우리가 이에 응답해야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또 현대의 학교들이 참된 진리의 배움터가 되지 못하고 상업적 기술교육에만 매달리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진리의 배움터를 개척해야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한반도가 열강들의 발톱 아래에서 사분오열(四分五裂) 되어 있는 이때에 우리는 진정한 하느님의 평화가 이뤄지는 한반도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헌신해야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줄탁동시’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축도>
하늘의 하느님이여. 땅의 예수여. 바람의 성령이여!
이제는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이 땅에서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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