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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75-10.2】 대평시장
추석연휴 둘째날-아내와 함께 5일마다 서는 대평장에 갔다. 나는 아내가 장을 보면 행복한 마음으로 활짝 웃으며 양 손에 주렁주렁 물건을 들고 아내 뒤를 쫄래쫄래 따라 다니는 머슴이다.
“꽈베기 사 드릴께요.”
하는 말에 그나마 희망을 걸고 기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대목장이라서 그런지 제법 장이 크게 섰다. 오이, 파, 상추, 버섯... 점점 늘어만 간다. 물건을 든 내 팔 길이가 오늘 조금 늘어난 것 같다.
“이렇게 많이 살 줄 알았으면 차를 가지고 올 걸...”
마지막으로 하나로마트에 돼지고기 사러 들어갔는데, 밖에 서 있는 나에게 잠시 후에 문자가 왔다.
<고기 줄이 장난이 아님. 먼저 집으로 가기 바람>
나는 얼른 집으로 와서 뻣어 버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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