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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76-10.3】 추석 전날
추석연휴 셋째날-오전 내내 아내가 지지고 볶고 뒤집고 기름 냄새를 풍기며 명절음식을 만든다. 밝은이가 엄마 옆에 붙어서 도와준다. 나는 아내 옆에서 가끔 넣어주는 맛보기 음식을 새처럼 받아먹으며 “맛있어요” 그냥 맛있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조금 짠 것 같은디...” 하는 순간 2만볼트 전기가 찌릿거린다. 그냥 맛있다고만 해야 한다. 맛을 보는 아무 의미가 없다. 맛이 없어도 맛있다. 도대체 맛이 어떠나고 왜 묻는 것인지....
오후에 아우 목사 가족이 도착했다. 그냥 단촐하다 두 가정 합쳐 9명이 모이면 끝이다. 저녁식사를 하고 세종호수공원으로 놀러갔다. 자전거와 전동휠을 빌려 타면서 신나게 놀았다.
집에 와서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를 봤다. 이불을 펴고 누워서 봤다. 지훈이가 ‘누워서 보는 극장’이라고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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