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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아들 위해 150억원 포기한 아빠의 선택
가정이 파괴되는 현실을 거의 매일 메스컴을 통해 접한다. 철없는 아이들을 서슴없이 죽여 암매장하고 굶기고 내어 쫓고 갖은 학대를 다하고 있다. 겨울을 지내고 봄을 맞지만 왠지 무거운 봄날을 맞이한다. 자기 것을 잃지 않으려하고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하는 이기심으로 가득한 세상을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세상은 그런 사람들만이 사는 것이 아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을 보게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작년에 이어 올 시즌도 야구선수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었던 라로시 선수가 지난 16일 자기 트위트에 야구 선수생활을 접고 은퇴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 구단과 130만 달라(약 150억원)의 계약을 앞두고 돌연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스프링 켐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야구 시즌을 준비해 오던 선수가 갑자기 은퇴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놀라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초미의 대상이 없다.
라로시 선수가 은퇴를 선언한 이유는 아들을 위한 결단이었다.
선수들이 연습이나 시합하는 운동장에는 옷을 갈아입고 장비를 두며 휴식을 취하는 라커룸이 있다. 이곳에 외부인이 출입하는 문제는 구단마다 다르지만 많은 팀이 경기 전 연습 시간에 아이의 출입을 허용한다. 하지만 화이트삭스 구단은 올 시즌부터 이 문제에 대해 선을 그었다. 팀이 리그의 4위에 머물러 있기에 승리를 위해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며 케니 윌리암스라는 구단주가 최근에 아이들의 라커룸 출입하는 것을 제한하였다.
라로시의 14세 아들 드레이크는 화이트삭스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였다. 지난 시즌 홈을 물로 많은 원정경기에서 아버지와 함께 공을 줍거나 물을 가져다주는 등 선수들의 심부름을 곧 잘했다. 원정길에 동행하느라 학교를 빠질 때는 과제 제출로 수업을 대체하였다. 다른 선수들은 밝고 예의 바른 드레이크를 “팀의 26번째 선수”라고 하며 아꼈다.
그러나 구단주의 결정에 따라 이제 더 이상 아들 드레이크가 라커룸 출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라로시 역시 그의 아버지가 코치였을 때 아버지를 따라 라커룸에 출입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야구장에 갔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하였다. 그 행복한 마음을 이제 자기 아들과 함께 나누고 있는 데, 구단에서 아이들 출입을 금지하므로 더 이상 라커룸에서 아들과 함께 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이를 위해 라로시는 연봉 130만 달라를 포기한 것이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라운드를 떠난 라로시의 결정에 동료 메이저리거들은 많은 응원을 보냈다. 지난 해 내셔널리그 MVP인 브라이스 하퍼는 “야구는 가족의 경기”라는 글을 남겼다. 가정을 위해 장관직을 포기하거나 상원의원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기사를 간혹 읽는다. 물질과 명예로 가정이 파괴되어져 가는 시대에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기사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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