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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305-11.1】 너는 살았구나
점박이가 낳은 세 마리 새끼 중에 결국 한 마리 살아남았는지 오늘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왔다. 한 마리 죽은 것은 내가 잘 치웠고, 까만 새끼는 어디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안 보이는 것을 보니 죽은 것 같다.
유난히 조심성이 많아 사람 소리만 나면 항아리 뒤로 숨던 녀석인데 이만큼 자란 것을 보니 앞으로도 잘 살아 남을 것 같다. 아직도 사람만 보이면 손살 같이 튀어 항아리 뒤로 숨는다.
창 밖으로 보고 있으니 어미가 새끼를 데리고 나온다. 어미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오다 멈추고 다시 오다가 멈추고를 반복한다. 그때마다 어미가 괜찮다는 듯이 돌아보며 싸인을 보낸다.
고양이 새끼는 숫컷 고양이에 의해서 많이 물려죽는다고 한다. 그 세계에도 영역과 서열이 뚜렷하여서 생존경쟁이 치열한 것이다.
부디 잘 이겨내고 어미처럼 천수를 누려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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