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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313-11.9】 학나래교와 해
학(鶴)이 날아가는 머리 위에는 어째서 꼭 해(日)가 그려져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다 없어졌지만, 옛날에는 신년카드를 보내면서 새해 인사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신년카드 중에 가장 많은 그림이 ‘학과 해’ 그림이었다.
세종시 금강에 두 번째로 만들어진 다리가 ‘학나래교’이다. 학이 날개를 펴고 살포시 내려앉은 것 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학나래교’이다. 오늘 아침 학나래교 건너오는데 안개에 쌓인 다리 위에 마치 보름달 같은 해가 떴다.
순간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진짜 학과 해는 아니지만, 학나래교와 해가 묘하게 어울리는 사진이 되었다.
아침부터 이런 근사한 풍경을 보고 또 순간적으로 사진을 찍다니 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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