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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자리에

2017년 예수님을 최용우............... 조회 수 149 추천 수 0 2017.11.13 1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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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932번째 쪽지


□자리에


저는 오래 전에 시편 전체를 1년 동안 꼼꼼히 묵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이 앉지 말아야 할 ‘오만한 자의 자리’란 어떤 자리일까요? 히브리어로 ‘루쯔’는 ‘오만한’이라기보다는 조롱하다, 비웃다, 희롱하다, 거만하게 말하다 등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하며, 영어로는 ‘scornful’이라는 단어로 잘 번역을 했습니다. 
성경을 한글로 번역할 때, 그 자세한 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비웃고 거만하게 말하고 조롱하는 것이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어는 그렇게 관념적인 언어가 아니라 구체적, 사실적 언어이기에 그냥 ‘남을 조롱 하거나 비방하는 자’라고 있는 그대로 읽는 것이 전체 문맥에 맞는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편 1장은 악인과 의인을 서로 대비시켜 말하는데, 악인이 ‘조롱하는 자’ 라면 의인는 ‘묵상하는 자’입니다.
유대인들의 ‘묵상’은 오늘날 우리들이 하는 ‘묵상’과는 다릅니다. 히브리어로 ‘묵상’에 해당하는 단어 ‘하가’는 신중히 생각하다는 뜻도 있지만 중얼거린다는 의미로 주로 사용합니다.
당시에는 경을 양피지에 적었는데, 그 길이만도 100미터가 넘었으니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으며, 오직 암송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 어법 자체가 외우기 좋게 반복과 대조법이 자주 등장하며, 간결하고 사실적 묘사가 주를 이룹니다. 성경을 입으로 중얼중얼 암송하는 것이 ‘묵상’입니다.
결론은 악인은 주댕이로 다른 이들을 조롱하기 바쁜 사람이고, 복 있는 사람은 입으로 말씀을 묵상(암송)하는 사람입니다. ⓒ최용우


♥2017.11.13.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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