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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루터와 성경번역
루터가 작센주(州) 선제후 프레드리히 현공에 의해 바르트부르그 성에 농부로 가장하여 숨이 있을 때,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위기의 시간이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은둔의 시기가 종교개혁에 있어서 가장 획기적인 업적을 남기게 된 시간이었다. 그것은 바로 성경을 번역하여 성도들이 자유롭게 성경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당시 성경은 성직자들만이 가질 수 있었다. 또 글자도 라틴어로 되어 있어서 평민들은 쉽게 성경을 읽을 수도 없었다. 그러나 루터가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하므로 누구나 쉽게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의 불길이 성도들 속으로 번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루터의 가장 위대한 업적인 독일어 성경 번역은 동료 멜란히톤의 권고에 의해 시작됐다. 1521년 가을부터 1522년 3월 1일까지 11주 동안 루터는 신약성경을 번역했다. 그때 루터가 독일어 번역에 사용한 성경 텍스트는 에라스무스의 ‘헬라어성경’과 몇몇 라틴어 성경, 중세 표준 성경인 ‘불가타 성경’이었다. 1522년 9월 처음으로 독일어 ‘9월 성경’이 출간됐으며, 1523년 구약 일부가 세상에 나왔다. 1525년까지 구약과 신약이 함께 나온 판이 22개였고, 이를 다시 찍어낸 횟수는 100회였다. 루터가 번역한 성경이 독일어 성경 번역의 표준 되었다
1534년에 이르러서야 여러 종교개혁자들과 동료 교수들의 힘을 합쳐 완역한 독일어 신구약전서 ‘루터 성경’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이 성경은 평민들도 읽을 수 있는 쉬운 독일어로 번역된 것이었다. 무엇보다 ‘루터 성경’은 헬라어 구약 성경 ‘칠십인역’을 번역해 낸 ‘불가타’와는 달리, 히브리어 구약 텍스트와 헬라어 신약 원문으로부터 가능한 한 독일어로 직역한 것이었다. 루터는 문자적 직역을 시도했다. 힘 있고 그림이 충분히 그려지며, 더 서민적이고 쉽게 이해 가능한 표현들을 사용했다. 독일어 번역에는 남북의 방언이 함께 섞인 중동부의 독일어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루터 성경’이야말로 오랫동안 독일어 성경번역의 표준이 되었다.
한글번역 성경이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을 백성들 속으로 퍼지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듯이, 루터의 독일어 번역 성경이 표준 독일어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루터의 수많은 독일어 ‘창조’는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 ‘루터 성경’의 개정판은 1984년 발간됐으며, 많은 작곡자들이 이 성경으로부터 교회 합창과 칸타타 등의 가사를 차용했다. 루터는 이 성경을 모든 크리스천들의 손에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스스로 읽고 은혜를 받아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을 선언했다.
성경번역이 완성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구텐베르그(1396~1468)가 인쇄술을 발명한 것이다. 아무리 번역을 잘 했다 하더라도 인쇄술이 따르지 못했더라면 대중 속으로 퍼지지 못했을 것이다. 이 인쇄술로 인쇄한 첫 성경은 독일의 국보이자 유테스코 세계기록유산물이기도 하다. 구텐베르그의 인쇄술 발명은 종교개혁의 불길에 기름을 붙는 놀라운 역할을 하였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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