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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952번째 쪽지
□한계 돌파하기
저의 취미는 등산과 마라톤입니다. 몸의 기능을 풀(full)로 끌어올리는데 등산과 마라톤만큼 좋은 운동은 없는 것 같습니다. 등산은 정상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정상을 향해 한발자국 두발자국 올라가는 꾸준함과 어느 정도의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의 공간은 대부분 수평계로 수평을 맞춘 평지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근육도 일정합니다. 그러나 등산은 비스듬한 언덕을 올라가기 때문에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일정한 높이에 올라가면 거기에만 있는 신선한 활성 공기를 호흡할 수 있습니다. 또한 땀을 흠뻑 흘리기 때문에 몸 안의 노폐물이 싹 빠져나가게 되지요.
마라톤은 약간 다릅니다. 출발선에 선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출발을 하지만 결국 1km도 못 가서 ‘혼자’가 됩니다. 선수가 아닌 이상 달리는 도중에 다른 사람들이 나와 함께 달리는지 아닌지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앞서 나가도 또 나의 뒤로 뒤쳐져도 그것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한번 해 보라니까요. 이 말이 사실임을 확인하는데 1km만 뛰어보면 압니다.
마라톤은 다만 자신의 한계에 직면하여 그것을 넘느냐 굴복하고 마느냐의 갈등만 있을 뿐입니다. 맨 처음 마라톤을 했을 때는 10km를 돌아오는데 얼마나 힘들던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한 100만번쯤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에 들어왔을 때 그 순간의 희열과 성취감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한계 상황’ 까지 풀(full)로 끌어올려본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잘 모르고 그냥 나약하게 포기하며 살아갑니다. ⓒ최용우
♥2017.12.6. 눈오는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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